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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리스도 조롱 “누구든 이긴다”
바이든캠프 “이상한 장난칠 시간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도럴 골프장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주겠다”며 TV토론과 골프 대결을 제안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도럴 골프장 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이번 주에 다시 토론하자. 이번에는 사회자나 방식의 제한을 두지 않고 ‘남자 대 남자’로 대결하자”고 말했다.

오는 9월 10일 ABC방송에서 진행될 예정인 두 번째 공식 대선 TV토론 전에 별도의 승부를 펼치자는 얘기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첫 대선 TV토론에서 고령의 약점을 노출하고 참패한 뒤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백악관 고위 참모진이 바이든의 고령을 숨기기 위해 1년 넘게 일정과 동선을 제한하고 개인적인 외부 접촉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첫 TV토론에서 골프 실력을 놓고서도 바이든과 언쟁을 벌였던 트럼프는 이날 “도럴 골프장에서 TV 생중계로 18홀 골프 대결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바이든에게 20타의 이점을 주겠다. 내가 패배하면 바이든이 지정한 자선단체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면서 “하지만 말만 앞서고 행동하지 않는 바이든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래핑(laffin’·웃는) 카멀라‘라고 조롱하며 “좌파들이 바이든과 해리스 중 부적합한 쪽을 고르지 못해 분열하고 있다. 둘 중 누구든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이든 대선캠프는 트럼프의 제안에 대해 “트럼프와 이상한 장난을 칠 시간이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이끌고 자유세계를 수호하느라 바쁘다”고 받아쳤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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