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주가는 고점 대비 84% 수준에 그쳐
자회사 분할 상장에 주식 수만 늘어
주주환원 적극적인 美는 괴리 축소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코스피 상장사들의 전체 시가총액이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주가지수는 고점 대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을 이어가면서 투자자의 속을 태우고 있다. 기업가치는 그대로인데 쪼개기 상장 등으로 시총만 커지면서 한국 증시가 내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2340조 8119억 원으로 전일보다 0.05% 증가해 이틀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02% 오른 2867.99로 연중 최고치에 도달했으나 역대 최고인 3316.08(2021년 6월 16일) 대비 86.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코스피는 지수와 시총 격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02년 1월 1일 코스피지수와 시총을 각각 100이라고 봤을 때 이달 9일 기준 지수는 413.3, 시총은 903.1로 두 배 이상 벌어졌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931.1, 시총은 1038.6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시총과 지수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지수 산출 방식 때문이다. 거래소는 신규상장이나 증자, 상장폐지 등 주식 수가 달라지는 경우에는 주가지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기준 시총을 조정한다. 신규상장이나 상장폐지 때마다 기준 시총을 바꾸지 않으면 지수가 계단식으로 급등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도 같은 방법으로 조정하기 때문에 산출 방식 자체보다는 쪼개기 상장이나 미흡한 주주 환원이 더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자회사 분할 상장이 이뤄질 때마다 기업가치는 그대로인데 주식 수만 늘어나는 현상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좀비기업 퇴출도 적시에 이뤄지지 않아 시장 규모에 비해 상장기업 수도 많다.

주주 환원도 시총과 지수 차이를 만들어내는 요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이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신규상장이나 증자로 시총이 늘더라도 주주 환원으로 시총 감소와 주당 가치 상승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시총과 지수 간 괴리가 줄어든다”고 했다.

다만 국내에서도 올해 초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상장기업들의 주주 환원 참여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7조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9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배당은 34조 2000억 원으로 3.7% 늘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339 역사적 금 생산지에서 오욕의 ‘강제동원’ 현장 된 사도광산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38 '블랙요원' 리스트 유출 미스터리…군무원이 왜 보유? 北 넘어갔나?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37 머지포인트 피해자 또 승소했지만…법원 “티몬·위메프는 책임질 필요 없다”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36 친윤 정책위의장 바꿔야 ‘친한 과반’ 최고위···한동훈 ‘숙고’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35 [영상] 예선 끝나고 망했다던 김우민, ‘마법의 6시간’ 이후 동메달…그 비밀은?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34 [단독] 공정위, 티메프 사태 직전…“숙박·여행 빼고 실태조사”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33 ‘시청역 참사’ 운전자 신발에 액셀 자국…그날 시속 100km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32 한미일 국방장관,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서명…훈련 정례화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31 이재용,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 오상욱 현장서 응원했다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30 형량 반토막 ‘강남 롤스로이스’ 사건···‘3분’이 판결 갈랐다[판결돋보기]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29 '의대 쏠림' 더 심해질까... 내신·수능 최상위권 모두 의·약대 갔다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28 네이버페이·토스 등 간편결제사 티몬·위메프 ‘선환불’ 시작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27 환경단체 “휴대용 목 선풍기서 전자파 과다 발생”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26 수업 중 촬영하고, “가만 안 둔다” 협박… 경기교육청 “교권침해” 4건 고발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25 폭염 속 휴가철 맞아 해수욕장·물놀이장 피서객 '인산인해'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24 "5억~20억 차익 기대"…반포·목동·동탄 '수퍼 청약데이' 온다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23 '오상욱' 이름을 '오상구'로? "실수 맞냐" 네티즌 폭발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22 알리익스프레스, 韓 첫 고객 간담회 개최… "서비스에 반영할 것"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21 한미 국방장관, 北 쓰레기풍선 살포 도발 중단 촉구…日도쿄서 양자회담 new 랭크뉴스 2024.07.28
44320 헤즈볼라 추정 골란고원 폭격…축구장 이스라엘 어린이 12명 사망 new 랭크뉴스 2024.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