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외국인, 6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수
한화에어로·현대로템 등 방산주 강세
코스닥은 부진… 하루 만에 850선으로 내려와
오는 11일 美 CPI 발표… “증시 분기점 될 것”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함구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지켜본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가 후퇴한 하루였다. ‘나 홀로 사자’에 나선 외국인의 6거래일 연속 순매수 덕에 유가증권 시장은 간신히 지수 하락을 피할 수 있었다. 종일 힘을 못 쓴 코스닥 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7월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간밤에 파월 의장이 미국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서면 보고에서 “오늘 나는 향후 움직일 시기에 대한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여파로 해석됐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미국 중앙은행 수장의 침묵에 시장의 관망세도 짙어졌다.

오전 내내 맥을 못 추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한 덕이었다. 오후 1시 30분쯤 상승 전환해 2871.56까지 오른 코스피 지수는 이후 등락을 반복했다. 결국 전 거래일 대비 0.61포인트(0.02%) 오른 2867.9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598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6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75억원, 279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수급은 선물 시장에서는 정반대였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1285억원어치 팔았다. 지난 5거래일 동안 순매수세를 보이다가 이날 순매도세로 방향을 틀었다.

업종별로는 방산주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와 K9 자주포 등을 공급하는 1조3828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 중 사상 최고가(27만3500원)를 새로 썼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79% 오른 25만6500원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와 폴란드형 K2 전차(K2PL) 관련 신규 컨소시엄 구성을 합의했다는 소식에 5.59% 급등했다.

전날 상승 마감했던 코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850선으로 다시 내려왔다. 전장 대비 1.87포인트(0.22%) 내린 858.5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과 달리 코스닥 시장에선 6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100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개인 홀로 1727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부진했다. 엔켐과 에코프로비엠은 2% 약세를 기록했고 HLB, 에코프로, 셀트리온제약, HPSP 등도 1%대 내림세를 보였다. 알테오젠(2.86%), 리노공업(1.90%), 클래시스(1.3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 밖에 내달 13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리뷰를 앞두고 편입 기대 종목으로 꼽히는 LS일렉트릭(5.40%), 삼천당제약(2.39%) 등이 이날 강세를 보였다. 편출 예상 종목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60%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MSCI 지수에 편입되면 글로벌 패시브 자금(시장 지수를 따라 투자하는 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커진다. 이달 18일부터 31일까지 MSCI 지수 관련 종목에 대한 심사가 이뤄지고 다음 달 30일 리밸런싱(포트폴리오 편입·편출)이 진행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관망세 속 일부 8월 MSCI 편입 기대 종목에 수급이 유입되는 흐름을 보였다”며 “오는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38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965 윤석열-한동훈, 용산 대통령실에서 독대···“당정 결속” 공감대 랭크뉴스 2024.07.31
5964 [올림픽] 임종훈-신유빈, 12년 만에 탁구 메달 획득…북한은 첫 은메달 랭크뉴스 2024.07.31
5963 294만 대 1…전국민 '로또청약' 광풍 랭크뉴스 2024.07.31
5962 [속보] 인터파크·AK몰도 정산 중단…큐텐 사태 전방위 확산 랭크뉴스 2024.07.31
5961 세계은행 고위직에 한국인 첫 진출···김상부 디지털전환 부총재 내정 랭크뉴스 2024.07.31
5960 "삐약이가 해냈다"…신유빈∙임종훈, 韓탁구 12년만에 동메달 랭크뉴스 2024.07.31
5959 [사설] 피해 1조 넘는데 남은 돈 800억뿐… 국민 우롱한 티메프 랭크뉴스 2024.07.31
5958 [사설] “글로벌 원전 시장 교두보”…인력 육성과 입법으로 뒷받침하라 랭크뉴스 2024.07.31
5957 [속보] 이준환, 유도 남자 81kg급 동메달 랭크뉴스 2024.07.31
5956 현대차 62살 재고용이 던진 질문들 [아침햇발] 랭크뉴스 2024.07.31
5955 193명 태운 항공기 착륙 중 '부조종사 실신'…리스본 공항 한때 '적색경보' 랭크뉴스 2024.07.31
5954 신유빈·임종훈, 韓 탁구 12년 한 풀었다 랭크뉴스 2024.07.31
5953 尹대통령-한동훈, 용산 대통령실에서 독대 랭크뉴스 2024.07.31
5952 한국 유도 ‘신성’ 이준환…첫 올림픽서 값진 동메달[파리 올림픽] 랭크뉴스 2024.07.31
5951 [영상] 유도 이준환 ‘동메달 확정’…세계 랭킹 1위 꺾었다 랭크뉴스 2024.07.31
5950 미 5월 주택가격 전년 대비 6.8% 상승…사상 최고치 랭크뉴스 2024.07.31
5949 “티몬·위메프에 이어 인터파크·AK몰도 정산 지연” 랭크뉴스 2024.07.31
5948 “방송장악은 권력의 속성” 여야 바뀌어도 주도권 갈등 랭크뉴스 2024.07.31
5947 [속보] '한국 유도 다크호스' 이준환, 세계 1위 꺾고 동메달 획득! 랭크뉴스 2024.07.31
5946 야당 대표 헬기 이송이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소방노조 “응급의료 위축” 랭크뉴스 202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