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4명 숨지고 1명 실종


폭우가 쏟아진 10일 대구 동구 금강동이 금호강 범람으로 침수됐다.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시간당 1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일부 주민들은 건물 옥상 등 높은 곳으로 피하거나 배관 기둥에 매달려 간신히 구조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 기준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오전 9시 기준 전국 6개 시·도 41개 시·군·구에서 2585세대 3568명이 긴급 대피했다. 여기서 1151세대 1668명은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그밖에 피해는 공공시설 391건(도로·하천 제방 등), 사유시설 146건(주택·차량 등)이다.

이날 오전 8시 4분쯤 대구 북구 조야동 농로(農路)에서 60대 후반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5시 55분쯤 충남 논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승강기 침수로 50대 남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3시 37분쯤 충남 서천에선 산사태로 무너진 주택에서 7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기도 했다. 앞서 충북 옥천에서는 지난 8일 산사태로 50대 남성이 숨졌다.

일부 지역은 폭우에 주택이 침수됐고 주민들은 휴대전화만 들고 간신히 대피했다. 전북 완주 운주면은 이날 오전 4시 11분쯤 장선천이 넘쳐 주택이 침수됐다. 70~80대 주민 18명은 건물 옥상 등 높은 곳으로 올라가 대피했다. 한 80대 노인은 배관 기둥에 매달려 간신히 구조됐다.

충남 논산 별곡면은 한 마을이 침수돼 주민 30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대전 서구 용촌동은 주택 27채가 물에 잠겨 주민 36명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구조대 보트를 이용해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전북 군산 성산면은 산사태가 발생해 흙더미가 인근 빌라를 덮쳤다. 주민 22명은 경비실로 긴급 대피했다.

10일 전북 완주 운주면 한 주택에서 주민이 침수됐던 주택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농경지와 도로도 침수됐다. 경북 안동·영양 등은 농작물 914㏊가 물에 잠겼다. 충남 금산 복수면 백암리 일대는 산사태로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 낙동강은 홍수주의보가, 금강은 홍수경보가 각각 발령됐다.

열차와 여객선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첫차부터 무궁화호와 ITX-새마을 등 일반 열차 운행을 일부 중단하거나 조정했다. 충북선은 오전 9시까지 운행을 멈췄다. 경부선은 오전 9시까지 서울~동대구, 호남선은 서대전~익산 구간 운행이 중지됐다. 장항선과 경북선은 오후 6시까지 운행을 멈춘다. 전남과 섬을 잇는 여객선은 10항로 15척이 결항했다. 김해공항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항공편 21편이 결항했고 16편이 지연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시간당 최대 강수량 100㎜를 넘긴 곳은 전북 군산 어청도(146.0㎜), 군산시(131.7㎜), 전북 익산 함라(125.5㎜), 충남 서천군(111.5㎜), 부여 양화(106.0㎜) 등이다. 뒤이어 충남 금산(84.1㎜), 충북 추풍령(60.8㎜), 경북 구미(58.3㎜)도 거센 비가 왔다. 금산·추풍령·군산의 시간당 강수량은 200년에 1번, 구미는 100년에 1번 발생하는 수준이다.

한편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전국 모든 곳에서 해제됐다. 비구름대는 경상권에서 점차 남동진하며 전국이 강한 강수대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880 10대 성폭행하고 성 착취물 제작해놓고…"어린 자녀가 5명" 선처 호소한 40대 랭크뉴스 2024.08.24
42879 야외 유세 재개한 트럼프...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으로 승부 랭크뉴스 2024.08.24
42878 '디올백 사건' 수사 결과 검찰 외부 평가 넘긴 이원석… '공정성 보강'에 무게 랭크뉴스 2024.08.24
42877 바이든, 우크라 독립기념일 앞두고 성명…"러, 승리 못한다"(종합) 랭크뉴스 2024.08.24
42876 [속보] '제3후보' 케네디 주니어 "대선 선거운동 중단" 공식 발표 랭크뉴스 2024.08.24
42875 맨발로 빗길 헤매던 70대 치매노인…경찰 덕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랭크뉴스 2024.08.24
42874 올해 美선거에서 기부금 낸 '가장 큰 손 기업'은 가상화폐 기업 랭크뉴스 2024.08.24
42873 美·중남미 10개국, '마두로 당선 확인' 베네수엘라 대법원 비판 랭크뉴스 2024.08.24
42872 덱스도 당했다…"이 광고 영상 보면 즉시 신고해달라"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8.24
42871 외교부 “일제의 국권 침탈은 원천 무효”…광복회 공개서한에 응답 랭크뉴스 2024.08.24
42870 '잭슨홀' 참석 英 중앙은행 총재 "인플레 지속 위험 줄고 있어" 랭크뉴스 2024.08.24
42869 인도 총리, 푸틴 이어 이번엔 젤렌스키 포옹…"난 평화의 편"(종합) 랭크뉴스 2024.08.24
42868 "출입증 왜 안 줘"…주차장 입구 18시간 가로막은 40대 차주 '벌금 폭탄' 맞았다 랭크뉴스 2024.08.24
42867 "이건 못 피해" 절망한 간호대생, 어떻게 생존했나 봤더니‥ 랭크뉴스 2024.08.24
42866 ‘음주 스쿠터’ 슈가, 경찰 출석… 혐의 인정 랭크뉴스 2024.08.24
42865 드디어 금리 인하 신호 나왔다… 美 연준, 9월 가능성 시사 랭크뉴스 2024.08.24
42864 야당 “대통령실, 무슨 근거로 ‘후쿠시마 괴담’ 매도하나” “일본 정부가 써줬나” 랭크뉴스 2024.08.24
42863 '교토국제고 일본고교야구 '최강자' 등극‥"서울에서도 응원 왔어요!" 랭크뉴스 2024.08.24
42862 파월, 2년전 물가와의 전쟁 선포했던 자리서 사실상 '종전' 선언 랭크뉴스 2024.08.24
42861 포르쉐에 박힌 ‘음식물 쓰레기통’…경찰, 취객男 추적 중 랭크뉴스 20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