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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시장실 진입 시도
공무원 4명 다쳐···공직사회 반발
피해가족협의회 "유족도 다쳐···추모제서 유감도 표명"
독자 제공. 연합뉴스

[서울경제]

독자 제공. 연합뉴스


아리셀 화재 유족들이 화성시의 숙식 지원 종료 방침과 관련해 시장실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무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로 인해 공무원 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청 내부 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10일 시청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보면 전날 오후 4시 27분 한 공무원은 익명 게시판에 '우리도 자존심이란 게 있으면'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 시는 직원들 밤낮으로 고생하면서 (유족)편의 봐주고 지원해왔는데 이렇게 사람 폭행하는 거 보면 오늘 분향소 다 철거하고 지원 싹 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글 말미에는 '우리 직원 폭행당하는 영상'이라며 유튜브 동영상 주소까지 달았다.

이 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2079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공무원들은 댓글을 통해 "충격이다. 우리는 맨몸으로 당해야 하는 겁니까", "정말 자존심 다 무너졌습니다", "근조 리본 달지 않겠습니다. 전 직원 달라고 강요하지 말아 주세요", "정말 자괴감이 든다", "밤낮없이 지원 근무서도 불만 없이 따랐는데 이런 취급까지 받아야 하는지 정말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장실 앞 충돌 사태는 시청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탈퇴 요구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무원노조 화성시지부에 소속된 일부 공무원이 아리셀 대책위에 민주노총 관계자가 포함된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민주노총을 탈퇴하자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전공노 화성시지부장은 '화성시지부 지부장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부장은 글에서 "금일 폭행 사고로 인해 상처 입으신 조합원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 지부는 여러 경로를 통해 대책위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가해자의 사과와 재발 방지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불법적인 폭력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며 "우리 지부는 어떤 단체든 조합원에 대한 불법행위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성시 공무원들은 이 글에 대한 댓글로 "민노총 탈퇴하자", "민노총에 돈 1원이라도 들어가는 거 못 보겠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아리셀 피해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시장실 진입 과정에서 공무원도 다쳤지만 유족들도 다쳤다"며 "사태가 종료된 이후 공무원들과 그 상황에 대해 대화를 했고 어제 저녁 개최한 추모제에서 (충돌에 대해)유감도 표명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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