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앞으로 더 좋아지기 어렵다는 것 잘 알아”
‘먹사니즘’ 핵심 과제, ‘대선 출정식’ 방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대표 연임 도전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지금이 상종가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8·1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22대 총선 대승을 언급하며 “물건 팔 때도 가장 비쌀 때 팔아야 한다. 앞으로 더 좋아지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인의 정치 인생이나 개인적인 삶의 기준으로 판단하면 당대표를 다시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잠시 시선에서 사라졌다가 새롭게 정비하고 나타나는 게 훨씬 정치적으로 도움이 된다. 그걸 누가 모르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추구할 순 없다”며 “이 정권의 국정 운영이 정말로 위태롭다. 우리 국민들의 삶, 즉 민생이나 경제, 민주주의, 심지어 안보 문제까지 위태롭기 거지가 없어 단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는 상태”라고 연임 도전 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일극체제’ 우려 목소리에 대해선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과 당원들이 유용하고 유력한 도구가 많으면 좋겠다는 거지 유력한 도구가 앞서 있기 때문에 그걸 제거하고 비슷비슷한 크기의 도구를 많이 만드는 게 낫다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먹사니즘’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성장의 회복과 지속 성장이 곧 민생이자 먹사니즘의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기초과학·미래기술 집중 투자와 에너지 전환, 2035년까지 주4일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이어 지난 대선공약이었던 ‘기본사회’도 다시 꺼내 들었다. 이 전 대표는 “과학기술 기반의 높은 생산성이 경제체제와 공동체 존속을 위협할 것”이라며 “소득, 주거, 교육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구성원의 기본적 삶을 권리로 인정하고 함께 책임지는 기본사회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외교·안보 이슈에 대해서는 “외교의 목적은 국익으로 실용적 접근이 중요하다”며 “상대를 억지하는 강한 군사력 과시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평화구축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등 정국 이슈에 대한 언급 없이 미래 비전에 메시지의 초점을 맞췄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출마 선언이 사실상 ‘대선 후보 출정식’을 방불케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536 소방당국 "부천 호텔 화재, 객실 전기적 요인 가장 유력" 랭크뉴스 2024.08.23
42535 [속보]용산 “野 오염수 괴담 거짓선동 밝혀져…사과 없어 무책임" 랭크뉴스 2024.08.23
42534 [Why] 美 로펌들이 변호사들에게 5만 달러 보너스 주는 까닭 랭크뉴스 2024.08.23
42533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27%‥넉 달째 20%대 답보 랭크뉴스 2024.08.23
42532 윤 지지율 27%…부정평가 이유에 ‘일본 관계’ 첫 등장 [갤럽] 랭크뉴스 2024.08.23
42531 尹지지율, 4개월째 '20%대' 그쳐…경제·민생·물가서 부정 평가 높아[한국갤럽] 랭크뉴스 2024.08.23
42530 [부천 호텔 화재 참사] 에어매트 사용 안전했나…"잡고 있는 사람 없었다" 랭크뉴스 2024.08.23
42529 방조제 물 빼니 드러난 차에 70대 시신…변속기는 '주행 모드'였다 랭크뉴스 2024.08.23
42528 美 정부·의회 “청소년을 지켜라” 빅테크 규제 강화[글로벌 현장] 랭크뉴스 2024.08.23
42527 [속보] 경찰 “아리셀, 첫 군납부터 쭉 품질검사 조작…대표 사전영장” 랭크뉴스 2024.08.23
42526 “무늬만 ‘독일차’ 속살은 ‘중국차?’”...벤츠의 추락 랭크뉴스 2024.08.23
42525 “238만원 내고 아무것도 못 봤다” 올림픽 개회식 티켓 환불 요구한 프랑스 관중 랭크뉴스 2024.08.23
42524 “주차하고 차에서 술 마셨다” 주장에 항소심서 음주운전 무죄 랭크뉴스 2024.08.23
42523 [속보] 경찰 “아리셀, 군납 품질검사 조작…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4.08.23
42522 [속보] 경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수사결과 발표…책임자 2명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4.08.23
42521 김민석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 공약이냐? 공수표냐?" 랭크뉴스 2024.08.23
42520 경찰, '7명 사망' 부천 호텔 수사본부 편성…오늘 오전 합동감식 랭크뉴스 2024.08.23
42519 타이서 ‘변이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아시아선 처음 랭크뉴스 2024.08.23
42518 요트 침몰로 실종 ‘영국의 빌게이츠’ 마이크 린치, 결국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8.23
42517 [단독] 레뷰코퍼, 숏폼 마케팅사 인수 추진... 한투파-키움PE의 몸값 끌어올리기 랭크뉴스 2024.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