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배달의민족이 다음달부터 외식업주에게 받는 배달 중개이용료를 3%포인트 인상한다. 그간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호소해 온 외식업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들에게까지 음식값 인상 등의 영향을 미칠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9일부터 배민1플러스의 배달 중개이용료율을 9.8%(부가세 별도)로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쿠팡이츠와 동일하고 요기요(12.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현재 배민이 외식업주로부터 받는 배달 중개이용료는 음식값의 6.8%인데, 인상 폭으로 따지면 44.1% 오른 것이다.

예를 들어 배민이 공개하고 있는 치킨 주문자의 평균 객단가 2만4397원을 기준으로 보면 배민1플러스를 이용하는 외식업주가 배민에 내야 할 중개이용료는 1659원에서 2390원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부가세와 배달비, 카드 수수료도 업주들이 내야 해 외식업주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영업자 피 빨아서 독일 본사에 다 퍼주느냐” “지금도 남는 게 없는데 그냥 접는 게 나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이 다수 올라왔다. 이번 조치에 소비자 부담을 늘리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외식업주들의 중개이용료 부담이 커지면 음식값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배민은 외식업주들의 반발 등을 달래기 위한 방안들도 내놨다. 업주 부담 배달비를 지역별로 건당 100원~900원 낮추고, 이달부터 유료화한 포장 주문 중개 이용료(6.8%)는 내년 3월까지 50% 할인해준다.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통합한 ‘음식배달’ 탭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앱도 개편한다. 배민은 그간 중개이용료를 받는 자체배달(배민배달)로 소비자들을 유도하고, 업주가 직접 배달하는 가게배달을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배치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배민1플러스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한 배민클럽 무료 배달도 가게배달에까지 적용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최근 배달앱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외식업주들의 원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배민이 중개이용료를 올린 것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멤버십 회원에 대한 무료배달 혜택을 기반으로 배달앱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배민은 배달앱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압도적 1위 사업자지만 쿠팡이츠·요기요보다 중개이용료가 낮아 수익성은 떨어진다는 판단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배민은 무료배달 혜택을 주는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도 다음달 9일부터 유료화해 월 3990원의 회비를 받는다.

최근 배민의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민의 수익성을 높이라고 주문해온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최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이국환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임한 배경에도 DH의 수익성 개선 압박이 있었다는 설도 나온다. DH는 최근 유럽연합(EU)에서 반독점 관련 벌금 4억유로(약 6000억원) 이상을 부과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중 주가가 17% 하락하기도 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700 아세안회의 갈라만찬에 주라오스 北대사…취재진 질문엔 침묵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99 ‘임성근 무혐의’ 검찰서 다시 판단 받는다…채상병 유가족 이의신청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98 "위안부 강제동원인가?" 질문에‥이진숙 "논쟁적 사안"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97 뜸 들이던 오바마, 해리스 지지···힘 받는 해리스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96 이상인 부위원장도 결국 사퇴…방통위 사상 초유 ‘0인 체제’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95 "여자 아니라고? 그냥 안 넘어가"…트랜스젠더 딸, 머스크 저격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94 올 장마 침수차 3천 대↑…“중고차 살 때 이것 확인하세요”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93 한국 수영 기둥들을 지켜라···김우민·황선우, ‘사우나 버스’ 이제 안 탄다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92 70대 몰던 SUV, 주차장 나오자마자 건물로 돌진…운전자 ‘급발진’ 주장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91 [올림픽] "선수촌 음식 못먹겠네" 英 선수들 불만 속출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90 합종연횡 바라는 거캐피탈… 에코비트, 결국 칼라일 vs IMM 2파전으로?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89 오바마 전 美 대통령, 대선 후보로 해리스 지지 표명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88 휴가철 시작…공항·고속도로 휴가객들로 북적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87 체중처럼 심박수 관리하나요?…1분 80회 넘으면 '이런 병' 골골 [건강한 당신]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86 '尹탄핵 2차 청문회' 여야 공방…"명품백 몰카공작" "알선수재"(종합)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85 개인정보위 “티몬∙위메프, 개인정보 처리 문제 없다…지속 모니터링”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84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2차전‥김건희 여사 모녀 등 줄줄이 불참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83 ‘군함도’ 뒤통수 친 일본…윤 정부, 사도광산 세계유산 잠정합의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82 최재영 "김 여사, 韓과 인사 조율" 주장에… 與 "허위사실 법적 조치"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81 파리올림픽 개막식 앞두고 철도망 노린 대규모 방화 공격···열차 운행 취소·지연 잇따라 new 랭크뉴스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