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격 하락한 반면 생산비 증가해 이중고
충남도의회, ‘보전 대책 건의안’ 발의
지난해 10월23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 한 축산 농가. 강정의 기자


최근 수입 소고기 물량이 크게 늘면서 국내 축산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생산 비용은 증가하는데 한우값이 폭락하자 정부에 축산 농가 생산비 보전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이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청양)을 비롯한 의원 43명이 ‘한우값 대폭락, 농가 생산비 보전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건의안에서 “2022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된 한우 수급 단계가 올해에는 ‘심각’ 수준을 유지하면서 농가의 경영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며 “한우 판매 가격은 하락한 반면 소를 키우기 위한 사료값 등 비용은 증가하면서 국내 중소 축산 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군 급식 한우고기 납품은 반토막이 나고, 수입 쇠고기는 할당관세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고금리와 소비위축으로 물량이 적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년 소비되던 군납마저 유지되지 못한다면 한우 농가를 비롯한 농민들의 폐업은 더욱 가속화될 것”지적했다.

전국한우협회가 발표한 군납 축산물 공급 실적에 따르면 2020년 3325t을 공급하던 한우 고기 물량은 지난해 1616t으로 줄었다. 납품 물량 감소와 동시에 한우 가격도 크게 하락하는 추세여서 농가의 손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축산물 생산비’를 조사한 결과, 번식우 1마리당 손해액은 127만원으로 전년 대비 86만7000원 늘었다. 비육우 1마리당 손해액도 142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3만6000원 증가했다.

이 의원 등은 “이달 들어 전국 한우 도매 평균 가격은 ㎏당 1만5000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한우 비육우 마리당 생산비는 1037만7000원으로, 마리당 평균 도매가격이 744만7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소를 한 마리 출하할 때마다 농가의 빚은 290만원 가량 쌓이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가 공세로 2022년과 지난해 수입한 소고기는 각각 47만6753t과 45만3922t에 달해 국내 축산 농가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가 수입 소고기 물량을 제한하고 국내 축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683 ‘군함도’ 뒤통수 친 일본…윤 정부, 사도광산 세계유산 잠정합의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82 최재영 "김 여사, 韓과 인사 조율" 주장에… 與 "허위사실 법적 조치"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81 파리올림픽 개막식 앞두고 철도망 노린 대규모 방화 공격···열차 운행 취소·지연 잇따라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80 올림픽 개막 앞두고 파리 인근 고속철도 방화…“조직적 공격”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79 캐나다 로키산맥 관광도시 재스퍼, 산불에 절반 잿더미로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78 치매 치료·진단 국내 기업들, 국제 학회 총출동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77 이 시각 '티몬' 본사‥"돈 부족해 접수 다 못 받아"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76 야권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 고리 공세‥한동훈의 선택?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75 "의대생 10명 중 9명 국시 안 본다"…'빅6' 교수들 "특단의 조치 필요"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74 파리올림픽 개막식 앞두고 철도망 노린 대규모 공격···“면밀히 계획된 공격”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73 고성 지르고, 야구 보고… 이런 필리버스터 30일까지 반복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72 野 "한국거래소,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이상거래 심리 돌입"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71 ‘법카’ 이진숙, ‘성심당 포인트’ 개인정보라며 끝내 제출 거부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70 野, 방통위법 본회의 단독 처리…방송법도 상정(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69 채상병 유가족, '임성근 사단장 불송치' 경찰 수사에 이의신청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68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보유 주식 대거 매도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67 파리올림픽 개막일 佛 철도 방화 공격…공항엔 폭탄 위협(종합)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66 개막 6시간 앞으로‥Coree(한국) 48번째 입장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65 '현상금 208억' 그놈 잡았다…작전 도운 '마약왕 아들'도 체포 new 랭크뉴스 2024.07.26
43664 "압사할 것 같아요"…티몬 피해자 운집에 환자 7명 발생 new 랭크뉴스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