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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명의 서울 강남 대치동 아파트 28억원 등
44억여원 재산신고…1245만원 iMBC 주식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오른쪽)가 지난 4일 인사브리핑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 후보자가 문화방송(MBC) 자회사인 아이엠비시(iMBC)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임명권 및 문화방송 재허가 권한을 지닌 규제기관인 만큼, 이 후보자의 이 회사 주식 보유는 이해충돌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낸 이진숙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면, 이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된 44억726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구체적으로는 배우자 공동명의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28억5900만)와 본인 예금 3억6900만원, 2억800만원 규모의 증권 등이다.

특히 이 후보자 보유의 증권 중에는 아이엠비시 주식 4200주(1245만여원)이 포함돼 있다. 아이엠비시는 이 후보자가 기획홍보본부장과 보도본부장을 지낸 문화방송의 자회사로 2005년 코스닥에 등록된 문화방송 미디어그룹의 유일한 상장사다. 주요 목적 사업은 문화방송 누리집 및 어플리케이션 운영·관리다. 앞서 이 후보자는 2012년 7월 문화방송 임원으로 등재할 때에도 이 회사 주식 4200주를 갖고 있다고 신고한 바 있다. 문화방송 관계자는 “아이엠비시 설립 당시 문화방송에 재직했던 임직원에게 배분됐던 주식을 지금까지 처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겨레에 보낸 입장문에서 “가뜩이나 공영방송에 대한 후보자의 관점이 우려스러운 상황에서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이해충돌 여지가 있는 아이엠비시 주식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아이엠비시 주식 보유와 관련해 이 후보자 쪽은 방통위를 통해 “방송통신위원장 취임시 이에 대해서는 공직자윤리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적의 조치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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