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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던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축협의 행정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영표 위원은 어제 JTBC와의 인터뷰에서 "포옛, 바그너, 홍명보 세 명에게 감독 의사를 물었고, 그다음에는 축협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과 소통한 뒤 발표했어야 했는데 그 과정이 생략됐다는 게 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위원은 "그뿐 아니라 협회는 정보 보안 문제를 언급했는데, 이는 5개월간 함께 감독 선임을 위해 노력했던 전력강화위원들을 믿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홍 감독 선임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한 것을 두고 축협이 '법적 대응'을 시사한 상황에서, 박 위원을 두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위원은 또 "전력강화위원회가 위르겐 클롭급 감독과 협상하고 있다"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

이 위원은 "이번만큼은 협회가 좋은 외국인 감독을 모셔올 거라는 기대가 있어 믿어보자고 했는데, 다시는 협회를 믿어보자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도 엄청나게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애초 축구협회가 국내 감독을 뽑으려 했던 것은 분명히 아니었다"며 "4월 중하순쯤만 해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뽑고 찾으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위원은 이번 사태를 두고 "나를 포함해 우리 축구인들의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며 "나를 포함한 축구인들은 행정을 하면 안 된다, 사라져야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위원은 '외국인 감독 영입에 돈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닌 거 같다"며 "협회가 TV 중계권 등으로 많은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자금은 충분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개입 여부에 대해선 "원래 두 명 정도 후보를 올리면 축협 회장이 최종 결정하는 게 관례였다"며 "정 회장이 클린스만 전 감독 사태 이후 상당히 부담을 가져 이번엔 개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과 그래도 관여했을 것이란 설이 있는데, 팩트체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은 "축구협회가 여러 행정적 실수를 했고, 실수가 반복되면 그건 실력"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큰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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