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영표, JTBC·KBS와 인터뷰서 잇단 작심발언
이영표 해설위원. 제이티비시(JTBC) 영상 갈무리

이영표 한국방송(KBS) 축구 해설위원이 새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이 선임된 과정에 대해 “행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다시는 대한축구협회(축협)를 믿어보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위원은 9일 제이티비시(JTBC)와 인터뷰에서 “(축협이) 포옛(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바그너(전 노리치 시티 감독), 홍명보 감독 세 명에게 (감독직 수락) 의사를 물었다. 원래의 절차는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과 소통하고 난 뒤 발표했어야 했다”며 “그 과정이 생략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전력강화위원들에게 선임 정보가 전달됐을 때 보안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5개월 동안 함께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전력강화위원들을 (축협이) 결국은 믿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이라며 “행정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협회가 여러 가지 행정적인 실수를 했다”며 “실수가 반복되면 그것은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전체적인 변화가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울산 HD감독. 연합뉴스

다만, 이 위원은 애초에 국내 감독을 뽑으려 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위원은 “분명히 아니었다”며 “제가 확인했던 4월 중하순 당시만 하더라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뽑고 찾으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위원은 국내 감독 선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2002년 월드컵 때 좋은 외국인 감독 1명이 팀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직접 경험했다. 20년 만에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등 황금세대가 나타났는데 외국인 감독이 한 분 오면 2026년 월드컵에서 정말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저는 사실 엄청난 기대를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이날 한국방송(KBS)과 인터뷰에서도 “이런 모습(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보면서 저를 포함해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고 있다”며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을 하면 안 되고,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시는 축협을 믿어보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7일 축협은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새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8일 전 축협 부회장이기도 한 이 위원은 케이비에스와 인터뷰에서 “K리그 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창 시즌 중인 K리그 팀의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앉혀 팬들의 반발을 산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879 IOC, SNS 한국어 계정 통해 사과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실수”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78 사무실에 갇힌 티몬 직원들 눈물 호소…“대표님 연락 안돼” 일부는 들것에 실려나가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77 날아온 골프공에 맞아 영구실명... '주의의무 위반' 캐디, 2심서 집행유예 감형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76 [올림픽] 나이지리아 여자농구 대표팀, 개회식서 배 탑승 거부당해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75 ‘티몬·위메프’ 난리인데...구영배는 여전히 '두문불출'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74 호남고속철 터널 공사현장서 작업자 낙석 맞아 사망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73 티몬 직원들 “8억∼9억만 환불, 대표 연락두절”…현장 눈물바다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72 의대생 보이콧 현실화…내년 의사 국시에 11%만 접수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71 트럼프, 네타냐후 만나 해리스 비판… "휴전 촉구 발언 무례"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70 월 수입 2천만원·송승헌 닮은 꼴이지만 결혼 꿈 접은 '이 남자의 직업' [강홍민의 굿잡]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69 '김건희 수사' 후폭풍에…검찰, 사위 특채 의혹 文조사 고민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68 [게임위드인] 한·중만 하는 게임물 사전심의…민간 이양 언제쯤?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67 [영상] 개막식 달군 셀린 디온 ‘사랑의 찬가’ 열창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66 관습 거부한 혁명의 도시, 통합·성평등·친환경 깃발 들고 ‘축제의 시작’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65 [영상]이미 쓰러졌는데도 발길질 안 멈춰…英 공항서 벌어진 '과잉진압' 논란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64 한국 선수단 북한으로 소개…장미란 차관, 바흐 IOC 위원장 면담 요청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63 정보사 내부망의 대북요원 정보, 군무원 개인 노트북 거쳐 유출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62 미셀 오바마 등판?···오바마, 해리스 지지선언 "할 수 있는 모든 것 할 것"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61 스스로 굶어 죽는 '단식 존엄사'...의사의 어머니는 왜 그 방법을 택했나 new 랭크뉴스 2024.07.27
43860 충격의 마이너스 성장...거세지는 금리인하 압박 new 랭크뉴스 2024.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