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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 원희룡 당대표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한동훈 후보의 ‘사천 의혹’을 또다시 언급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당시 “(총선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갑툭튀’(갑자기 튀어나왔다는 뜻)들이 많이 있었다”며 “모든 시계침이 한 후보의 주변 인물들과 검찰 출신 측근 두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날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최소한의 정당방어 차원에서 한 후보가 피해를 호소하는 입장으로 프레임이 되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두 세마디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후보는 “(4·10 총선 당시) 비례대표 공천을 대통령실 쪽은 다 배제된 상태에서 한 후보를 비롯한 5명 내외의 한동훈 비대위 사람들이 많이 폐쇄적으로 논의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갑자기 끼어든 사람들, 갑툭튀들이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선거가 끝난 다음에 (비례대표 최종 명단을) 쭉 전반적으로 취합을 해봤더니 문제가 매우 심각하고 이걸 아는 사람이 극소수였다”며 “공통적으로 확인해보니 복수의 경쟁자들이 있을 때 한 사람을 전체 비례대표 명부에서 우선순위로 넣는 (과정이 있었고), 그래서 눈에 띄는 사람들이 (비례대표) 앞 순위에 3~4명, 후순위에 또 일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런 과정에서 전부 모든 시계의 침이 한 후보의 주변 인물들, 그 다음에 검찰 출신의 측근, 이 두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며 “(그 사람들은) 공천심사 권한은 전혀 없고 전부 다 당 외부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공천을 수차례 거쳐보고 잘려 보기도 하고 구명 운동해 보기도 하고 자기가 추천했다가 물 먹어보기도 한 이런 많은 사람들이 이번 비례대표에 대해서는 전체로도 납득할 수 없(었다)”며 “특히 이런 두드러진 인물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총선백서를 빨리 공개하고, 총선백서 공개 부분에 (비례대표 공천 내용이) 있으면 그 부분부터 논의를 시작하겠고, 총선백서에 공개를 못한 부분이 있다면 총선백서팀과 이 부분 관련해 논의 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또 “제가 (한 후보한테) 사과를 해야 할 만큼 거짓말을 하거나 아니면 지금 사실을 밝혀서 전당대회를 공방으로 다 덮는 일 둘 다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저는 근거 없이 크로스체크 안 하고 안 움직인다”고 했다.

앞서 한 후보는 전날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TV토론회에서 원 후보가 제기한 사천 의혹에 대해 “누군지 말씀을 못하시고 근거가 없으면 여기서 사과하라. 사과 기회를 드리겠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원 후보는 “제가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라며 “일단 저는 상호 다투는 모습을 중지하겠다”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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