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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계좌 관리한 인물
채 상병 사망 사건 3주 뒤 통화 
"임성근 사표 내지 말라고 했다"
구명 로비 대상으로 'VIP' 거론 
野 "김 여사가 로비 창구일 것"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연루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 구명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은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직접 관리했던 인물이다.

10일 JTBC 보도 등에 따르면 해당 녹음파일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인 이모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지난해 8월 9일 지인인 변호사 A씨와 대화한 내용이 담겨있다
. 해당 시점은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상병이 지난해 7월 19일 경북 예천 수해 현장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지 3주 뒤
다. 임 전 사단장은 해병대 수사단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받았고, 사건 발생 9일 뒤인 7월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7월 20일 경북 예천 수해 현장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숨진 고 채수근 상병 분향소가 마련된 포항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관에서 채 상병의 어머니가 아들의 사진을 어루만지며 울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이모씨 "VIP에게 얘기할테니 사표 내지 말라했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이씨는 A씨에게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서 B씨(제3의 인물)가 전화왔더라고. 그래서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
"라고 언급했다. 이씨는 또 "(임성근 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 그래서 내가 못하게 했다"면서 "왜냐면 아마 내년쯤 발표를 할 것이다.
(임 전 사단장을) 해병대 별 4개(4성 장군) 만들 것"
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임 전 사단장의 사의 표명을 만류하고, 윤석열 대통령(VIP)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구명 로비를 하겠다는 맥락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또 A씨가 "그러니까 (임 전 사단장은) 법적인 걸 떠나서 도의적으로라도 물러났어야죠. 그런 일(채 상병 순직)이 있었으면"이라고 말하자
"그러니까 쓸데 없이 내가 거기 개입이 돼가지고. (임 전 사단장이) 사표 낸다고 그럴 때 내라고 할 걸"
이라고 대답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9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안이 의결된 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 장관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사건의 진상규명이 아니라 대통령에게 자신에게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하여 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는 프레임을 덧씌우고자 하는 정치적 목적이 아닌지 실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뉴시스


공수처, 이씨 진술 진위 여부 가릴 듯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들여다 보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역시 해당 녹음파일을 확보, 대화에 등장하는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A씨, 전직 청와대 경호처 직원 등은 지난해 5월 해병대 출신들로 구성된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해병대 포항 1사단을 방문하고 임 전 사단장을 방문하는 골프 모임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실제 이 모임은 성사되지 않았고,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이씨를 전혀 모르고, 골프 모임이 추진되는지도 몰랐다"
는 취지로 답했다. 이씨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임 전 사단장을 알지 못하며, 구명 로비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당은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사건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된 정황이 드러났다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범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사건 핵심 당사자"라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주가 조작 공범이 구명 로비 창구로 삼았을 대상이 김 여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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