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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뉴스]
◀ 앵커 ▶

전북 지역에도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군산 어청도에는 지역 관측 사상 가장 강한, 시간당 146mm의 물폭탄 수준의 비가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200년에 한 번 나타날 기록적 폭우"라는 게 기상청 설명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쉴 새 없이 벼락이 내리치고, 하늘에는 구멍이 뚫린 듯 폭우가 쏟아집니다.

불어난 흙탕물은 성인 무릎 정도까지 차올라 집안으로 밀려듭니다.

새벽 1시 전후로 군산 어청도에는 시간당 강우량이 146mm를 보여 이 지역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유례없는 폭우에 100여 명의 주민은 밤새 뜬눈으로 마음을 졸였습니다.

[김성래/어청도리 이장]
"처음 봤어요. 물 덩이로 갖다 부었다는 표현이 맞아요, 얼마나 왔는가. 한 15집 정도 침수가 된 걸로…"

군산 시내에도 시간당 130mm의 폭우가 쏟아지며, 흙탕물이 들어찬 도로 곳곳이 마비됐습니다.

브레이크 등이 들어온 채 멈춰선 차량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차도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고, 경찰차도 속도를 줄이더니 이내 비상등을 켜고 도로에 멈춰섭니다.

"못 간다, 못 간다.. 가면 안 된다."

새벽 사이 전북 지역에는 이례적일 정도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어제 밤부터 경찰과 소방에는 인명 구조 18건을 포함한 700여 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특히 오전 4시 쯤에는 완주 운주면의 주민 18명이 마을에 고립됐다가 3시간 만에 전원 구조됐고, 오전 6시 20분 쯤에는 군산 옥도면에서 닻을 내렸던 선박이 높은 파도에 휩쓸리며 해안 구조물을 충돌해 선원 4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라 오전 9시 기준 5개 시군에서 344ha 면적이 침수됐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비의 양은 익산 함라가 312mm로 가장 많고, 군산 271.7, 무주 덕유산 254, 장수 237.9, 전주 156.8mm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호우주의보는 오늘 아침 완주와 진안 무주를 끝으로 모두 해제됐습니다.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남동진함에 따라 전북에는 오후까지 5~40mm의 비가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에 주택 침수 49건, 하천 제방과 도로 등 공공시설 피해는 총 195건이 접수됐습니다.

지금까지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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