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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과 남부지방에 쏟아진 폭우에,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호우 위기경보와 산사태 위기경보도 높아졌습니다.

이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부터 충청과 전북,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이들 지역 곳곳에선 올 여름 장마 시작 이후 누적 강수량이 500mm를 넘어섰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 새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중대본은 오늘 오전 6시 기준, 주택 49채와 차량 8대 등이 침수됐고, 농작물과 농경지 피해 면적은 977.4ha로 집계됐다고 집계했습니다.

6개 시도 35개 시군구에서 주민 3천 72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천 6백여 명은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전국의 지하차도와 도로 47곳, 하상도로와 교량 219곳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집중 호우로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면서, 충청과 대구, 경북 등의 32개 시군구에는 산사태 경보가, 그 밖의 26개 시군구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산림청은 어제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내린데 이어 오늘 새벽에는 대전과 세종, 충청, 경북, 전북, 대구 지역을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환경부는 오늘 오전 8시 40분 기준 금강과 낙동강, 삽교천 유역 하천 20개 지점에 홍수 경보를, 만경강 등 유역 하천 추가 20개 지점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 중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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