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본사회, 피할수 없어…AI 신기술 기반 2035년 주4일제 도입"
"지역당 부활 등 당원중심 정당으로 대선 승리…칼날 피하지 않겠다"


당 대표 출마 선언하는 이재명 전 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7.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10일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지겠다"며 8·18 전당대회에서 대표직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회견을 열어 "다시뛰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제1정당, 수권정당인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영국은 14년만에 정권이 교체됐고 프랑스도 좌파연대가 총선에서 승리했다"며 "우리도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치권의 당면 과제에 대해 "단언컨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먹사니즘이란 먹고사는 민생 문제에 천착한다는 정치철학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지속 성장이 '먹사니즘'의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기업과 국가가 혁신을 위해 2인 3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안타깝게도 우리는 AI인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데, 기술인재 양성에 더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재생에너지의 생산과 공급시스템을 갖춰 '에너지 고속도로', 즉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을 건설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신기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노동시간 단축으로 이어져야 한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말은 과학기술 시대의 현실을 외면한 것"이라며 "먼저 '주4.5일제'를 자리잡게 하고 2035년까지는 '주4일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존 복지제도의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며 "기본적인 삶과 적정 소비를 보장해야 한다. 소득, 주거, 교육, 의료 등 모든 영역에서 구성원의 삶을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기본사회'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역설했다.

이어 "출생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금융 등을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하고 에너지·통신 등 분야도 기본적 이용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외교·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외교의 목적은 국익이다. 실용적 접근이 중요하다"며 "상대를 억지하는 강한 군사력 과시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평화구축 노력"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정당 발전 방향에 대해선 "민주당의 주인은 250만 당원 동지들이다. 당원중심 대중정당으로의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당원들이 더 단단하게 뭉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이기고 다음 대선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역당(지구당) 합법화 및 후원제도를 도입하고 개방된 온라인 플랫폼을 갖춘 '오픈소스 정당'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선언문에서 채상병특검법 등 정국 현안이나 자신에 대한 '사법리스크' 문제 등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지난 1월 살인테러미수 사건 이후, 남은 생은 하늘이 준 '덤'으로 여기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또 다른 칼날이 저를 향해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겠다. 촛불혁명 때처럼 새로운 길 위에서도 국민 여러분 옆에 있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486 민주, 채 해병 특검법 폐기에 한동훈 맹폭 “싹수 노랗다”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85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유산 등재 확실시···조선인 강제동원 알리는 시설 설치한 듯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84 '잔등락' 운운하더니 불붙은 서울 집값‥"매물 거두고 호가 올리고"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83 박찬대 “강화된 ‘채상병 특검법’ 발의”…한동훈 “숫자 많다고 법 무시”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82 티메프 사태에 네이버웹툰·카카오페이지 해피머니 결제 막혀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81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28%‥'김여사 문제' 부정평가 5%p 올라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80 밴스 "자식 없는 해리스" 공격 역풍…남편 전처·딸까지 나섰다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79 "이름이 비슷해서"…인터파크투어·해피포인트 '티메프' 사태 선긋기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78 “모두가 안 될 거라고 했는데”…한국 핸드볼 우생순들이 예선 한 경기에 눈물 흘린 이유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77 “밥캣 키워줬더니 날강도 당해” 개미들 역린 건드린 두산 사업재편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76 ‘1세대 벤처 신화’ PC·게임·포털·이커머스...모두 저문 대한민국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75 韓 환시 ‘큰손’ 된 국민연금… 환율방어 골몰하는 당국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74 "탄핵 또 탄핵" 巨野 거침없는 독주…총력저지에도 묘수없는 與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73 대통령실 “시급한 현안 많은데 국회는 정쟁, 심각한 유감”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72 어플로 만나 4.9억 빌려주고 못 받자 살해…대법, 징역 35년 확정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71 지금이 돈 벌 기회...‘돈나무 언니’, 폭락한 ‘테슬라’ 대량 매수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70 전국 폭염 특보…주말 강한 소나기 주의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69 국민의힘이 파악한 ‘이탈표 4표’의 정체는···안철수+3명의 실수?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68 센강 개막식 보며 치맥? '올림픽 집관족' 건강하게 즐기려면 [헬시타임]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67 "내가 찔렸어야 했냐" 흉기난동 부실 대응 경찰 항변 '논란' new 랭크뉴스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