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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강조’ 출마 공식선언…윤 대통령 언급은 안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 바로 유일한 이데올로기여야 한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연임 도전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8113자 분량의 출마 선언문에서 민생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윤석열 대통령’이란 단어는 선언문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단언컨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환경에서 충분한 기회를 누리고, 희망을 가지고 새 생명과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 정치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희망과 미래가 없는 이 현실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며 “변화된 상황에 대응하여 미래 사회를 선도할 기초과학과 미래기술에 집중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는 인공지능 로봇을 통제하는 소수의 고급노동과 로봇비용보다 저렴한 노동을 감당하는 대다수 소외노동으로 양극화될 것”이라며 “결국 소득, 주거, 교육, 금융, 에너지, 의료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구성원의 기본적인 삶을 권리로 인정하고 함께 책임지는 ’기본사회’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인 ‘에너지 고속도로’를 국가 주도로 전국에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에너지고속도로를 이용해 전국 어디서나, 국민 누구나 햇빛, 바람, 지열, 수력 등 자연력을 이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팔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햇빛 같은 무한자원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판매하는 새로운 소득기반이 생겨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여유로운 삶이 가능하면 ‘떠나는 지방’은 저절로 ‘돌아오는 지방’으로 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공황 시대에 건설된 후버댐처럼, 대규모 투자를 동반하는 에너지 고속도로는 일자리 확보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사회에서 산업경제 활동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외에도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질문 능력을 키우는 혁신적 교육프로그램 도입 △주 4.5일제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주4일제 정착 △국익 중심의 실용적 외교 △출생기본소득·기본주거·기본금융·기본의료 점진적 시행 확대 등을 주장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당원이 당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당 활동에서 소외되지 않고,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당의 의사와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길을 확대하겠다”며 “지역당 합법화와 후원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어 “디지털 관리자 격인 CDO(Chief Digital Officer)를 신설해, 일상적 정당 활동과 풀뿌리 생활 정치의 저변을 함께 육성하겠다. 민주당은 이를 통해 개방된 플랫폼을 가진 ‘오픈 소스 정당'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을 마무리하며 “지난 1월 살인테러미수 사건 이후, 남은 생은 하늘이 준 ‘덤’이라 여기고,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또 다른 칼날이 저를 향한다고 해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청계광장에서 위대한 촛불 혁명이 시작되었을 때, 국민 여러분 옆에 있던 저 이재명, 새로운 길 위에서도 항상 여러분 옆에 있겠다”며 “다시 뛰는 대한민국,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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