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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6.20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또 다른 칼날이 향해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겠다”며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선언문에서 “지난 1월 살인테러미수 사건 이후, 남은 생은 하늘이 준 덤이라 여기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렸다”라며 “또 다른 칼날이 저를 향한다고 해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신을 두고 불거진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돌파할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출마선언문의 분량 대부분을 자신이 구상하는 국가 비전에 할애했다. 특히 민생경제와 관련된 부분이 우선됐다. 그는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먹사니즘’이 바로 유일한 이데올로기여야 한다”며 “성장의 회복과 지속 성장이 곧 민생이자 ‘먹사니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사회’, ‘기본소득’ 등도 다시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높은 생산성의 토대인 과학기술은 공유자산의 일부이고, 구성원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어야 공동체가 유지된다”라며 “결국 소득과 주거, 교육, 금융, 에너지, 의료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구성원의 기본적인 삶을 권리로 인정하고 함께 책임지는 ‘기본사회’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노동시간을 단계적으로 줄여 ‘주 4.5일제’를 자리 잡게 하고, 최소한 2035년까지는 주 4일제로 가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노동량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지났지만, 한국 노동자들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일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평소 ‘당원권 강화’ 등을 강조해 온 이 전 대표는 이번 선언문에도 관련된 메시지를 담았다. 그는 “더 많은 민주당원들이, 더 큰 자부심과 열정으로 단단하게 뭉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이기고 그 여세로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을 당원 중심의 대중적 민주정당으로 확실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원들의 당의 활동에서 소외되지 않고, 당의 의사와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길을 확대하겠다”라며 “지역위원회가 당원활동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역당 합법화와 후원제도를 도입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전 대표가 이날 출마를 공식화하며 민주당 8·18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당초 이 전 대표가 단독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두관 전 의원이 전날 대표직 도전을 선언했다. 청년·원외 인사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도 이날 오후 출마를 선언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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