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 한동훈 당 대표후보가 참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사실을 친윤석열계 인사들에게 언급하면서 역정을 냈던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김 여사 문자가 외부로 알려진 계기이기도 하다.

명품 가방 수수 등 김건희 여사 문제를 놓고 윤 대통령과 한동훈 후보가 갈등하던 지난 1월, 친윤계 의원들은 윤 대통령에게 ‘한동훈이 충정은 있으니 잘 다독여서 가자’고 건의했다고 한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문자를 무시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런 XX인데, 어떻게 믿냐”는 취지로 격노했다고 여권 인사들이 전했다. 한 후보는 비대위원장 취임 직전인 지난해 12월19일 ‘총선 뒤 김건희 특검 시행’을 내비치는 발언을 하면서 윤 대통령과 사이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는데, 김 여사 문자까지 무시하자 윤 대통령과 더 멀어지게 됐다는 게 친윤계의 설명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당시만 해도 윤-한 갈등을 두고 ‘약속대련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대통령이 그 무렵 만나는 사람마다 문자 무시 얘기를 분노하면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해당 문자를 일부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를 비롯해 가까운 인사들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1월 15·19·23·25일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 등을 담은 문자를 다섯 번 보냈으나 한 후보는 모두 답신하지 않았다. 그 사이인 1월21일 이관섭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은 한 후보에게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후 1월23일 윤 대통령과 한 후보는 충남 서천 화재 현장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으나, ‘임시 봉합’일 뿐이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김 여사가 자존심을 굽히고 문자를 보낸 것”이라며 “대통령도 엄청 화가 나 있다. 윤-한 관계는 돌이킬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월23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읍 불이 난 서천특화시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518 이진숙 “‘민노총’이 MBC 좌우…나는 오염 안 된 언론노조원이었다” new 랭크뉴스 2024.07.26
43517 사무실서 쓰러진 40대 경찰 간부 일주일 만에 사망…업무 과중 한계 달했나 new 랭크뉴스 2024.07.26
43516 '티몬 유탄' 맞은 중기부와 중견기업..."할인 유통망 믿었는데 독 됐다" new 랭크뉴스 2024.07.26
43515 검찰 '尹대통령, 김여사 명품가방 신고했나' 확인 방침 new 랭크뉴스 2024.07.26
43514 프로야구장 지붕에 불기둥… 관람 온 소방관들이 잡았다 new 랭크뉴스 2024.07.26
43513 "25억 원 리베이트" 병원장 부부 구속 기소... 정부 집중단속 첫 사례 new 랭크뉴스 2024.07.26
43512 여자친구에 투자했다 수익금 못 받자 모친 살해…징역 35년 확정 new 랭크뉴스 2024.07.26
43511 첫 영부인 조사에 검찰 내부 갈등…앞으로 전망은? [뉴스in뉴스] new 랭크뉴스 2024.07.26
43510 야놀자 “사용불가”, 여기어때는 “OK”…티몬 예약 다른 대처 new 랭크뉴스 2024.07.26
43509 자막까지 가려버린 '모자이크'‥KBS, 집요하게 뭘 지웠나 new 랭크뉴스 2024.07.26
43508 서울 아파트값 7주 연속 상승세… 전세는 2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new 랭크뉴스 2024.07.26
43507 최민희 “이진숙 뇌 구조에 문제”…이진숙 “사과하라” new 랭크뉴스 2024.07.26
43506 국군 포천병원에서 병사 1명 숨진채 발견…"범죄 혐의점 없어" new 랭크뉴스 2024.07.26
43505 진료 받으러 軍병원 간 상병, 화장실서 숨진 채 발견 new 랭크뉴스 2024.07.26
43504 서울 부동산 상승세에 경기 청약시장 과열 양상… “GTX 개통·분양가 상한제 영향” new 랭크뉴스 2024.07.26
43503 "미정산 1조 이상" "환불 X" 티몬서 나온 메모 '발칵' new 랭크뉴스 2024.07.26
43502 해리스, 네타냐후 만나 “난 가자에 침묵하지 않겠다” new 랭크뉴스 2024.07.26
43501 ‘尹 탄핵 청문회’에 대통령실 "위헌적이고 위법해" new 랭크뉴스 2024.07.26
43500 “환불 민원 1만건 넘었다”… 카드·PG사, ‘티메프’ 사태 1000억 손실 불가피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99 물놀이 다녀온 뒤 심한 감기 기운? 어쩌면…뇌수막염일 수도 new 랭크뉴스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