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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내린 폭우로 대전 서구 용촌동 마을 전체가 침수됐다. 10일 오전 소방구조대원들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16분 관련 신고가 접수돼 장비 8대·인력 25명을 투입, 주민들을 구조 중이다. 뉴스1


10일 중부 지역에서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3명이 사망했다.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7분쯤 충남 서천군 비인면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주택이 붕괴되면서 7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집에서 40m가량 떨어진 논에서 구조된 이 남성은 약 1시간 30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서천에는 이날 오전 2시 16분부터 1시간 동안 111.5㎜의 폭우가 쏟아졌다.

앞서 이날 오전 3시쯤 논산시 내동에서는 한 오피스텔 지하에서 승강기가 침수됐다. '살려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지하 1층까지 물에 잠긴 건물에서 배수 작업을 벌이며 구조에 나섰으나 승강기 안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

또 지난 8일 축대 붕괴로 1명이 숨진 충북에서는 희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4분쯤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에서 승용차가 배수로에 빠져 70대 운전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운전자는 축사 상태를 살피고 나온 뒤 둑방길에서 후진하다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1시간 동안의 최대 강수량이 100㎜를 넘는 지역은 △어청도(전북 군산시) 146.0㎜ △군산(전북 군산시) 131.7㎜ △함라(전북 익산시) 125.5㎜ △서천(충남 서천군) 111.5㎜ △양화(충남 부여군) 106.0㎜이다.

특히 7월 1시간 강수량 기준 △금산 84.1㎜ △추풍령 60.8㎜ △군산 131.7㎜의 강수가 기록됐다. 이는 확률상 200년에 한 번 있을 규모의 폭우다. 구미에도 1시간 만에 58.3㎜의 비가 내려 100년에 한 번 닥치는 호우가 발생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3시 40분를 기해 대구·대전·세종·충북·충남·경북·전북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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