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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구조 나섰지만 승강기서 시신 수습
백성현 충남 논산시장이 지난 8일 폭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찾아 안전관리 등을 살피고 있다. 충남 논산시 제공


10일 새벽 충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오피스텔 승강기가 침수되고 산사태 잔해물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이날 충남 지역에는 5시간 만에 800건이 넘는 119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논산 내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에서 ‘승강기가 멈췄다. 살려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지하 1층까지 물에 잠긴 건물에서 배수 작업을 벌이면서 구조에 나섰으나 승강기 안에서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이어 오전 3시57분쯤 서천군 비인면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주택이 붕괴돼 잔해물과 함께 휩쓸리다 구조된 A씨(72)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에 이송되던 중에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2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지역도 있는 충남 지역에서는 비 피해 관련 119 신고 835건이 접수됐다.

강한 비가 집중된 탓에 서천군 서천읍 일대는 광범위하게 침수됐고, 논산과 부여 등지에서도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의 침수 신고가 잇따랐다.

하천 제방이 유실되고 문화재가 파손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가 25건, 주택이 반파되고 옹벽이 붕괴되는 등 사유시설 피해 신고 24건이 접수됐다.

현재까지 침수된 농경지는 30.72㏊ 규모다.

이번 호우로 102세대 167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서천에는 372.5㎜의 비가 내렸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논산 327.7㎜, 홍성 323.5㎜, 부여 322㎜, 보령 318.2㎜ 등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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