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피의자 3명 중 1명 국내서 체포해 재판 중
해외 도주 중인 나머지 1명 추적에도 속도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파타야 살인사건의 피의자 A씨(가운데)가 강제 송환됐다. 경찰청 제공


태국을 찾은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뒤 시체를 훼손해 저수지에 유기한 이른바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의 피의자 가운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체포됐던 1명이 국내로 송환됐다. 지난 5월 14일 검거된 지 58일 만이다. 공범 3명 중 1명은 국내에서 붙잡혀 이미 구속 기소됐고, 아직 해외도피 중인 나머지 1명에 대해 경찰은 국제 공조를 통한 추적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10일 오전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A(27)씨를 강제 송환했다.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 호송차에 탑승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 사건은 지난 5월 피해자 어머니가 실종 신고를 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그는 "모르는 남자가 아들 번호로 전화를 걸어 와 '당신 아들이 마약을 물에 버려 피해를 봤으니 8일 오전 8시까지 300만 밧(약 1억1,100만 원)을 보내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주태국 대사관에 신고했다.

대사관의 공조 요청을 받은 태국 경찰은 2일 후아이쾅 한 클럽에서 피해자를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수사를 진행해 용의자를 한국인 3명으로 특정했다. 같은 달 11일 맙프라찬 호수에서는 피해자의 시신이 담긴 플라스틱 드럼통을 발견했다. 사체는 손가락 등이 훼손된 상태였다.

14일 태국 언론 방콕 포스트는 '파타야 살인사건' 피의자가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체포 직후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방콕포스트 캡처


피의자 3명 중 한국으로 도피했던 B(24)씨는 5월 12일 전북 정읍시의 한 주거지에서 체포돼 강도살인과 시체은닉 혐의로 창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어 A씨는 이틀 뒤인 5월 14일 새벽 프놈펜의 한 숙박시설에서 경찰주재관과 현지 경찰 공조를 통해 붙잡혔다.

검거한 A씨를 국내로 송환하기까지 경찰과 외교부, 캄보디아 당국의 치안교류 협력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경찰은 지난달 캄보디아 내무부 차관 방한 당시 검거 협조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송환 협조를 요청했고, 주캄보디아 대사관도 현지 당국과 경찰 지휘부에 우리 경찰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캄보디아 측도 화답했다. 시일이 더 소요되는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르려던 당초 입장을 바꿔 피의자를 강제추방 형식으로 한국에 인도하는 방침으로 선회했다. 경찰은 송환팀 4명을 현지에 파견, A씨를 데려올 수 있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집중 수사를 진행하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공범 B씨에 대한 혐의 입증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도피 중인 C씨에 대해서도 도피 예상국가 경찰당국과 국제 공조를 통해 조기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721 ‘빚더미’ 인생2막···여기저기서 돈 빌린 5060 자영업자 95만명 랭크뉴스 2024.08.19
40720 김호중, 모든 혐의 인정…정장 입고 딱 한순간 입 열었다 랭크뉴스 2024.08.19
40719 [속보] 27일부터 김영란법 밥값 3만→5만원 오른다 랭크뉴스 2024.08.19
40718 제9호 태풍 종다리 20일 밤 광주·전남 최근접 랭크뉴스 2024.08.19
40717 [속보] 27일부터 김영란법 식사비 3만→5만 원 오른다 랭크뉴스 2024.08.19
40716 "10도 낮아요" 밤이면 몰린다…불법 차박 성지 된 한라산 랭크뉴스 2024.08.19
40715 국민의힘, 네이버 찾아가 "'좌편향' 뉴스 알고리즘 관리해야" 요구 랭크뉴스 2024.08.19
40714 청약·세제 혜택 쏟아지는 ‘비 아파트’…소비자 선택 받을까? 랭크뉴스 2024.08.19
40713 "'36주 낙태' 태아 시신 화장했다"…살인 혐의 입증까지 '산 넘어 산' 랭크뉴스 2024.08.19
40712 민주당 대구시당 “동대구역 ‘박정희 광장’ 표지판 불법”…대구시 “문제없다” 랭크뉴스 2024.08.19
40711 잠실 야구장 주차장서 모르는 여성 납치하려 한 40대 남성 체포 랭크뉴스 2024.08.19
40710 “자전거 똑바로 끌어”… 공원서 행인 폭행, 래퍼 산이 입건 랭크뉴스 2024.08.19
40709 27일부터 김영란법 식사비 한도 5만원…추석 농수산물 30만원까지 랭크뉴스 2024.08.19
40708 전기차 화재, 적다더니 더 많아…손해도 2배, 왜?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8.19
40707 “CXL 어떤기술이길래”...삼성·파두 등 국내 기업 눈독? 랭크뉴스 2024.08.19
40706 “동대구역 ‘박정희 광장’ 불법 표지석”…민주당, 홍준표 고발 랭크뉴스 2024.08.19
40705 27일부터 '김영란법' 식사비 '3만→5만원' 상향 랭크뉴스 2024.08.19
40704 ‘슈가 퇴출’ 시위대 개인정보 유출한 용산구청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8.19
40703 "홈쇼핑 상품 구매자 69%가 TV 방송 채널로 유입" 랭크뉴스 2024.08.19
40702 '8·15 통일 독트린'에 침묵하는 北…무대응 전략 택하나 랭크뉴스 20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