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화의 이민우가 지난해 7월3일 서울 용산구 프로세스 이태원에서 열린 아트테이너 '뻑:온앤오프' 특별전 간담회에 앞서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그룹 신화 이민우에게 “성추행 사건 무혐의를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26억 원을 가로챈 지인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이창형 남기정 유제민)는 9일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방송 작가 최모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9년을 선고했다. 26억 원을 돌려줘야 한다는 1심의 배상 명령도 유지했다.

재판부는 최씨가 이민우에게 접근해 돈을 편취하고 가스라이팅한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최씨가) 당시 자신을 도와줄 유일한 사람이라고 진술했고 정서적으로 최씨에게 의존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축돼 있었던 것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양형에 대해서도 “최씨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며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피해 회복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원심의 양형(징역 9년)은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 무겁거나 가볍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최씨는 지난 2019년 6월 이민우가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그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검찰 내부에 인맥이 있으니 무혐의를 받게 해주겠다. 고위직 검사에게 줄 돈이 필요하다”며 이민우에게 약 16억 원을 받아 갔다. 그러나 당시 최씨는 검사들과 친분도 없었고 돈을 검사들에게 전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없었다.

이후 최씨는 같은 해 12월 무혐의를 받은 이민우에게 다시 접근해 “사건 마무리 작업을 하는 데 필요한 10일이 지나기 전에 불기소 처분 사실이 알려지면 안 되는데 네가 언론보도를 막지 못해 차질이 생겼다”며 돈을 더 요구했다.

이민우의 은행 통장과 비밀번호, 보안카드를 넘겨받은 최 씨는 이민우의 집을 담보로 은행 대출 등 10억 원을 가로채고 명품 218점도 받아 갔다.

이런 방식으로 최씨는 이민우에게 26개월에 걸쳐 총 26억 원을 뜯어갔다.

이민우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그 이상의 것을 당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최씨는 이민우 누나의 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208 “나는야 눈보라 속에서 피어난 복수초”…70대에 배운 한글로 눌러쓴 삶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8.22
42207 ‘현존 최강’ 아파치 추가 도입?…‘자폭 드론’에 격추될 수도 랭크뉴스 2024.08.22
42206 "부탄가스에 불을…" CCTV에 담긴 치과 폭발 테러 랭크뉴스 2024.08.22
42205 '외국인 차별' 반대하고 '이념 전쟁'에 선 긋는 한동훈...尹과 조용한 차별화 랭크뉴스 2024.08.22
42204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에 김 여사 고가가방 의혹 ‘무혐의’ 결과 보고 랭크뉴스 2024.08.22
42203 이진숙, 사담 후세인 빗대 “외부서 MBC 무너뜨려야” 랭크뉴스 2024.08.22
42202 "돈복 들어와" 14만명 홀렸다…둥지 옮긴 '150억 황금박쥐상' 대박 랭크뉴스 2024.08.22
42201 ‘전세 무서워’… 월세로 간 청년들 2배 높은 이자 ‘헉헉’ 랭크뉴스 2024.08.22
42200 광주 치과병원에 폭발물 놓고 간 70대 남성 긴급체포 랭크뉴스 2024.08.22
42199 최태원 동거인 김희영 "항소안해…노소영 관장과 자녀들께 사과" 랭크뉴스 2024.08.22
42198 "생리공결 땐 소변검사" 논란 일자…서울예대, 열흘 만에 철회 랭크뉴스 2024.08.22
42197 법원 "최태원 동거인 김희영, 노소영에 위자료 20억 원 내야" 랭크뉴스 2024.08.22
42196 뉴질랜드서 한국 스키팀 3명 교통사고로 숨져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8.22
42195 서울 아파트값 22주 연속 오름세… “서초·강남 중심 상승거래 발생” 랭크뉴스 2024.08.22
42194 '작심발언' 안세영 국회로 불렀다…野문체위원들 비공개 간담회 랭크뉴스 2024.08.22
42193 다시 열린 ‘천하대일 단타대회’… 새내기株 거래대금 3조원 넘어서 랭크뉴스 2024.08.22
42192 한국인 스키팀 3명 뉴질랜드서 교통사고로 숨져(종합) 랭크뉴스 2024.08.22
42191 65살 이상 연금 월 65만원…60%는 50만원도 못 받아 랭크뉴스 2024.08.22
42190 더 빨라진 ‘포르쉐 타이칸’ 한국적 디자인에 LG 배터리 달았다 랭크뉴스 2024.08.22
42189 김희영 “노 관장에 사과… 항소 않겠다” vs 노소영 측 “법원이 가정의 가치 보호” 랭크뉴스 202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