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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 사진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던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은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선임을 둘러싼 잡음과 관련해 9일 “행정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다”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 위원은 이날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포옛(전 그리스 국가대표 감독), 바그너(전 노리치 감독), 홍 감독 이 세 명에게 (감독) 의사를 물었고 그다음 절차는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과 소통하고 난 뒤 발표했어야 했는데 그 과정이 생략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력강화위원들에게 (감독) 선임 정보가 전달됐을 때 보안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보안 문제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면) 5개월 동안 함께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해 노력했던 전력강화위원들을 결국은 믿지 못하는 그런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 사진 JTBC
이 위원은 “애초 (축구협회가) 국내 감독을 뽑으려 했던 것은 분명히 아니었다”라며 “지난 4월 중하순쯤만 해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뽑고 찾으려는 그럼 움직임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2002년 월드컵 때 좋은 외국인 감독(거스 히딩크) 1명이 팀을 어떻게 바꾸는지 우리가 직접 경험했다”라며 “손흥민·황희찬·황인범·김민재·이강인·이재성 이렇게 황금세대가 나타났는데 외국인 감독이 한 분 오면 2026년 월드컵에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감독 선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위원은 “결과 부분에선 정말 제가 사과하고 싶다”라며 “팬들이 만족할 만한 감독을 모셔오지 못했다. 상당히 안타깝고 그 부분에 대해선 사과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려면 돈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냐’는 질문엔 “실제로 돈 문제는 아닌 거 같다”라며 “축구를 통해 느끼는 기쁨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협회가 TV 중계권을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나 공중파 채널에 팔면서 상당히 많은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자금은 충분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팬들을 실망하게 한 것”이라며 “협회가 여러 가지 행정적인 실수를 했다. 실수가 반복되면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 될 수 있다. (일련의 과정으로) 전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지난 8일 KBS와 인터뷰에서도 “K리그 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이라며 “이런 결정이 과연 대표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적지 않은 팬이 바라던 외국인이 아닌 내국인 감독이 선임되면서 비난이 빗발친 가운데 전력강화위원인 박주호 전 축구 국가대표가 홍 감독의 선임 과정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폭로하는 유튜브 영상을 축구협회 발표 다음날(8일) 올리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축구협회는 9일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며 박주호에 대한 법적 대응 검토 방침을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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