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먹방 유튜버' 치킨·밥 다량 섭취 후 숨져
보건장관 "먹방과 비만, 공중 보건 위협"
필리핀의 유명 먹방 유튜버 동즈 아파탄이 숨지기 하루 전인 지난달 13일 올린 영상. 치킨과 밥을 끊임없이 섭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동즈 아파탄 페이스북 캡처


필리핀 정부가 ‘먹방’ 콘텐츠 금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유명 유튜버가 음식 섭취 관련 방송을 한 이튿날 사망하자 나온 조치다.

9일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 등에 따르면 테오도로 헤르보사 보건장관은
필리핀 내에서 먹방 관련 콘텐츠 제작·유통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먹방은 ‘먹다’와 ‘방송’의 합성어다. 콘텐츠 제작자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자신의 식사 모습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면 시청자가 이에 호응하는 형태다.

이번 발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팔로워 47만 명을 지닌 필리핀 유명 먹방 유튜버 동즈 아파탄(37)이 지난달 14일 숨진 이후 나왔다. 아파탄은 지난달 13일 밤 상당한 양의 치킨과 밥을 먹는 영상을 올렸다가 하루 뒤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다.

헤르보사 장관은
“그들(먹방 유튜버)은 사람들이 대식가처럼 먹도록 만들고 있다”며 “과식은 비만으로 이어지고, 이는 고혈압과 각종 질환, 심장마비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
했다. 또 먹방 유튜버들이 건강하지 않은 행동을 국민들에게 알린다고 꼬집으며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되는 무엇인가를 통해 돈을 버는 짓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먹방(mukbang)’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며 이를 ‘푸드(음식) 포르노’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먹는 행위를 시각화해 타인의 식욕을 끌어올리는 모습이 마치 음란물처럼 자극적이라는 의미
다.

보건 당국은 숨진 아파탄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과도한 음식 섭취가 사망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SNS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먹방 콘텐츠 금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필리핀 정보통신기술부에 관련 사이트 차단을 요청하는 방안도 고려 중
이다. 다만 현지에서는 먹방 규제 움직임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고 인콰이어러는 설명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136 김종인 “금투세가 민생? 이해 못하겠다···생활 어려운 사람 챙겨야” 랭크뉴스 2024.08.22
42135 [속보] 법원 "최태원 동거인 김희영, 노소영에 위자료 20억 원 내야" 랭크뉴스 2024.08.22
42134 [속보] 광주 모 치과에 도착한 택배 폭발…사제폭발물 가능성 랭크뉴스 2024.08.22
42133 ‘체온 42도’ 사망…열사병·코로나 겹친 91살, 집에 에어컨 없었다 랭크뉴스 2024.08.22
42132 “기준금리 3.50% 동결” 한은, 경제성장률 2.4%로 하향 랭크뉴스 2024.08.22
42131 [2보] 광주 치평동 치과서 택배상자 폭발…인명피해 없어 랭크뉴스 2024.08.22
42130 뉴질랜드서 교통사고로 한국인 3명 사망···스키팀 선수 등 포함 랭크뉴스 2024.08.22
42129 한동훈 “日 오염수 방류 1년…민주당 괴담, 하나라도 실현됐나” 랭크뉴스 2024.08.22
42128 이창용 “물가는 금리 인하 요건 조성돼…부동산·가계 대출 위험” 랭크뉴스 2024.08.22
42127 체온 42도 사망…열사병·코로나 겹친 91살, 집에 에어컨 없었다 랭크뉴스 2024.08.22
42126 뉴질랜드서 한국 스키 국가대표 소속 3명 교통사고로 숨져 랭크뉴스 2024.08.22
42125 "병원 건물 마련하려 딸 조종"‥아무도 몰랐던 '의대생' 내막 랭크뉴스 2024.08.22
42124 검찰 간부 "尹이 수사했다면 기소"‥김웅도 비슷한 논리로.. 랭크뉴스 2024.08.22
42123 尹도 극찬한 '1000억 꿈의 기지' 발칵…청년농부 비명 터졌다 랭크뉴스 2024.08.22
42122 [단독] 변협, 권순일 前 대법관에 ‘제명’ 의견으로 징계 개시 청구 랭크뉴스 2024.08.22
42121 50대 여성 '만취 음주운전'…중앙선 넘어 건물로 돌진(종합) 랭크뉴스 2024.08.22
42120 “숭고한 김정은” 경찰, 최재영 매체 국보법 위반 수사 랭크뉴스 2024.08.22
42119 침묵 깬 스위프트, 빈 공연 취소 첫 입장…"공포·죄책감 느꼈다" 랭크뉴스 2024.08.22
42118 배드민턴협회 '안세영 진상조사위' 잠정 중단…문체부 시정명령 랭크뉴스 2024.08.22
42117 죽음의 가위바위보…그날밤, 지적장애 10대가 바다 빠진 이유 랭크뉴스 202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