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고금리·매물 증가로 거래량 하락”
경기 인천 부진, 공장·창고 거래↓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냉기가 돌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주택시장 온기가 확산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공실률은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은 9일 ‘서울시 오피스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지난 5월 오피스빌딩 매매 건수가 5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2건)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적은 건수다. 전월인 4월과 비교하면 매매 건수는 3건(37.5%) 줄었고, 거래금액도 2940억원에서 2658억원으로 282억원(9.6%) 줄어들었다.

권역별로는 종로구·중구가 포함된 도심업무지구(CBD)에서 3개월 연속 1건도 거래가 없었다. 영등포구·마포구가 속한 여의도업무지구(YBD)에서도 5월 거래가 전무했다. 다만 강남구·서초구 등 강남업무지구(GBD)에서는 4, 5월 각 3건씩 거래됐다.

오피스빌딩의 공실도 늘어나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5월 서울의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51%로 지난해 7월(2.53%) 가장 높았다. 4월보다는 0.17%포인트 올랐다. 공실률은 부동산플래닛 방문 조사와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파악한 수치다.


상업용 부동산 하락세는 사무실(집합) 거래량·거래액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5월 서울의 사무실 거래량은 올해 최저치인 72건으로 전월(98건) 대비 26.5% 감소했다. 거래금액도 전월(647억원)보다 64.5% 줄어든 230억원에 그쳤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기준금리 인하를 염두에 둔 기업과 개인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고, 이 흐름에서 매매 완료 시기를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심리도 있다”며 “시장의 매물 증가 등 여러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거래량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공장·창고 거래도 뚝 떨어지며 상업용 부동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전국 공장·창고 거래(7월 1일 기준)는 501건, 거래액은 1조2067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건수와 거래액은 전월보다 각각 11.5%, 19.7% 줄어들었다.

국내 최대 시장인 경기·인천 지역 부진이 거래액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경기지역 공장·창고 거래 건수는 124건으로, 전월 대비 17.9% 줄었고, 인천은 17건 매매되며 41.4%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초에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점차 ‘당분간 쉽지 않겠구나’라는 것을 인지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위기로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437 [단독] 경찰,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내부 고발자’ 박주호 조만간 조사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36 [정책 인사이트] 백화점·면세점 화장품 판매원 노조 ‘감정노동 수당·휴일’ 노사 협상 중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35 HD한국조선해양, 벌써 70% 올랐는데… JP모건은 “이제 시작에 불과”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34 회원만 3900명…검찰, ‘마약 쇼핑 사이트’ 적발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33 [속보]대통령실 "위메프·티몬 사태 예의주시…관계 부처 신속 대응"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32 "반듯하게 안 잘라?" 사장에 '10원빵' 집어던진 진상 손님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31 이상인 부위원장 탄핵에 자진사퇴 맞불…방통위 초유의 '0인 체제'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30 "파리에 피의 강 흐를 것" 피투성이 머리 들었다…충격 영상 정체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29 대통령실 “방송 4법, 거부권 행사했는데 다시 올라와... 향후 판단”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28 “충만치킨 곧 상장” 거짓 방송…‘증권천황’ 복재성 재판행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27 역대급 현상금 138억 걸렸다…北해커 림종혁 어디 털었길래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26 “충만치킨 곧 상장” 매수 유도 거짓 방송…‘슈퍼개미’ 복재성 재판행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25 배우 유아인, 잠자던 8살 연하 동성 성폭행 혐의 고소…유아인 "사실 아냐…사생활 추측 자제해달라"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24 황선우 "완전 사우나, 쓰러진 선수도" 고통 호소…파리올림픽 '찜통 버스' 논란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23 티몬도 뒤늦게 현장 환불 시작…위메프는 2,000명 돌려받아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22 넥워머 둘렀다가 펑…"얼굴에 평생 남을 화상" 예비신부 눈물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21 모기 조심!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밤산책 땐 밝은색 긴 옷을”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20 방통위 ‘0인 체제’…윤 대통령, 이상인 대행 면직안 재가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19 미 언론 “트럼프, 경합주서 해리스에 박빙 우위…바이든보다 격차 줄어” new 랭크뉴스 2024.07.26
43418 유아인, 남성 성폭행 혐의로 입건…마약 여부 조사 중 new 랭크뉴스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