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與 당권 주자들 첫 TV토론 격돌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들이 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토론에서 ‘김건희 여사가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다?’라는 질문에 모두 ‘○’ 팻말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윤상현·원희룡·한동훈 후보. 국민의힘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9일 열린 첫 TV토론에서 격돌했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총선 패배 책임론이 최대 쟁점이었다.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사과 의사를 밝힌 김 여사 문자를 ‘읽씹’(읽고 무시)했다는 논란을 파고 들었다. 공방 과정에서 한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 이슈에 관해 논의가 있었다”며 “대통령은 사과가 필요 없다고 했다”는 언급도 했다. 맨 선두에서 한 후보를 공격해 왔던 원 후보는 상대적으로 ‘로키’를 유지했다.

나 후보는 “공적·사적을 떠나서 당사자(김 여사) 의사가 제일 중요한데 당사자 얘기를 듣지 않고 소통을 단절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한 후보와 대통령 부부의 인간적 관계를 거론하면서 “이건 당무 이전에 인간의 감수성에 대한 문제”라며 “정치라는 것이 항상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게 아니다. 그건 공무원식 발상”이라고 공세를 폈다.

한 후보는 “여사가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제가 정확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사적으로 논의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국민들 보시기에 공적 문제가 막후에서 개인적 소통으로 해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여사는 (대통령의 지난 2월) KBS 대담 때도 사과를 안 했고, 지금까지 사과를 안 하고 있다”며 “사과할 의사가 있다면 저한테 허락받을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당시 세 분은 뭐하셨나. 사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행동했어야 한다”고 받아쳤다.

다만 후보들은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데 모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후보들은 정치 현안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O·X’ 팻말을 들어 표시하는 코너에서 해당 질문이 나오자 전원 ‘O’ 팻말을 들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윤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나·한 후보가 ‘X’, 윤·원 후보는 ‘O’라고 답했다.

‘여사 문자’ 공방에서 한 후보 저격수 역할을 했던 원 후보는 이날은 말을 아꼈다. 오히려 한 후보가 ‘친인척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원 후보를 향해 “어떤 가족이, 어떤 공천에 개입했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원 후보는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당대회 다툼을 중단하고 정책과 비전에 대해 경쟁을 시작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관련 언급은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원 후보의 거짓말로 200개 이상 기사가 난 다음 답변을 안 하겠다? 국민이 허탈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이게 구태정치”라고 쏘아붙였다.

한 후보는 자신을 겨눈 총선 책임론에 대해선 “(제가) 전국에 다닐 때 왜 세 분은 (지원유세를) 안 했나”라며 반론을 폈다. 나머지 후보들은 “책임을 뒤집어 씌운다” “(패배) 책임진다는 분이 하실 말씀이 아니다” 등으로 대응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164 韓스키 국가대표팀 3명 사망…전지훈련 간 뉴질랜드서 교통사고 랭크뉴스 2024.08.22
42163 딸 성추행 당하자 폭발... "마을금고 폭파" 위협한 아버지 집행유예 랭크뉴스 2024.08.22
42162 [속보]광주 치과 '공포의 택배 폭발'…2시간 만에 용의자 자수 랭크뉴스 2024.08.22
42161 여당, '김 여사 명품백' 무혐의 "법리적 판단"‥말 아껴 랭크뉴스 2024.08.22
42160 '백현동 수사무마' 혐의 임정혁 전 고검장 1심 집유 랭크뉴스 2024.08.22
42159 법원 "SK 최태원과 동거인, 노소영에 위자료 20억 지급하라" 랭크뉴스 2024.08.22
42158 [속보] 인사동서 화재 발생… 사방으로 연기 내뿜어 랭크뉴스 2024.08.22
42157 “해리스 돌풍엔 흙수저의 기대감…등록금 탕감, 육아휴직, 낮은 약값” 랭크뉴스 2024.08.22
42156 한국 스키 국가대표팀 3명, 뉴질랜드 훈련 중 교통사고로 숨져 랭크뉴스 2024.08.22
42155 광주 도심 치과서 부탄가스 든 상자 폭발…방화 가능성 무게 랭크뉴스 2024.08.22
42154 [속보] 광주 치과병원 부탄가스 폭발 방화 용의자 검거 랭크뉴스 2024.08.22
42153 ‘체온 42도’ 사망…열사병에 코로나 겹친 91살, 에어컨 없었다 랭크뉴스 2024.08.22
42152 서세원 딸 서동주 "부친 장례식서 '숭구리당당' 춘 김정렬 감동" 랭크뉴스 2024.08.22
42151 대통령실, 한은 금리 동결에 “아쉽다” 반대 의사 이례적 공개 표명 랭크뉴스 2024.08.22
42150 [단독] 큐텐테크놀로지, 8월 직원 급여 미지급... “지급 일정 불확실” 랭크뉴스 2024.08.22
42149 "놀랍다, 운전기사보다 잘해"…中로봇택시엔 안전요원도 없었다 [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랭크뉴스 2024.08.22
42148 수백명 임금 떼먹은 건설사, 아내·며느리에겐 허위 '고액임금' 랭크뉴스 2024.08.22
42147 '조폭 출신 BJ' 마약류 투약·판매 혐의 구속… 다른 BJ와 집단 투약 정황도 랭크뉴스 2024.08.22
42146 [속보] 광주 치과에 도착한 택배 폭발…사제폭발물 가능성 랭크뉴스 2024.08.22
42145 [속보] 법원 “최태원·동거인 김희영, 노소영에 위자료 20억 원 지급” 랭크뉴스 202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