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9일 지역비하 논란으로 자숙한 지 2개월 만에 유튜브 채널에 새로운 영상을 올린 '피식대학'. 사진 '피식대학' 유튜브 캡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논란으로 자숙한 지 약 2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9일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에는 '앤더슨 팩에게 브루노 마스 번호를 묻다'라는 제목의 '피식쇼' 영상이 올라왔다. 이들은 영상을 시작하기에 앞서 하반기에 새로 공개할 신규 콘텐트 계획도 밝혔다. 자숙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활동 재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피식대학'의 복귀에 네티즌들은 대다수 '기다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재미있는 영상 기대한다" "피식대학 없으니 볼 게 없었다" "응원한다" "아까 알림 뜨자마자 눈물 날 뻔했다" "이제 제발 나락 가지 말아 달라. 형들이 제일 재미있다" "웃음으로 보답해라" "앞으로는 실수하지 말고 성숙한 모습 보여달라"는 댓글을 남겼다.

'피식대학'은 지난 5월 11일 게재된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지역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에서 개그맨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는 경북 영양 지역 한 빵집을 찾아 햄버거빵을 먹으면서 "여기 롯데리아가 없다 그랬거든.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묵는 거야" "못 먹으니까 막 이래 해가지고 먹는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영양 지역 한 식당을 찾아 무례한 발언을 한 개그맨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 사진 '피식대학' 유튜브 캡처

뒤이어 방문한 한 식당에서는 "메뉴가 특색이 없다. 이것만 매일 먹으면 아까 그 햄버거가 꿀맛일 거야"라고 비꼬았다.

또한 영양 지역 하천을 두고 "위에서 볼 때는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똥물"이라고 비하하는가 하면, 마트에서 산 블루베리 젤리를 가리켜 "할머니 맛.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영상을 본 대다수의 네티즌은 이들의 발언이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고, 영양군수까지 나서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피식대학' 일주일 만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들은 "지역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란 콘셉트를 강조해 촬영했고 콘텐트적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주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솔한 표현을 사용해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여과 없이 전달됐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에 영양군수가 직접 입장을 통해 '피식대학' 측을 용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해당 논란으로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기존 318만명에서 현재 292만명으로, 26만명가량이 이탈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954 밸류업 가로 막는 '동전주' 방치…글로벌과 반대로 가는 韓 랭크뉴스 2024.08.22
41953 강남 타워팰리스 39층서 화재…주민 수십명 대피 소동 랭크뉴스 2024.08.22
41952 반기 ‘의견거절’이니 괜찮다?… 삼부토건, 내년도 회계 잡음 계속될 가능성 랭크뉴스 2024.08.22
41951 오늘 기준금리 13연속 동결될 듯…인하 소수의견 나올까 랭크뉴스 2024.08.22
41950 121년만의 배송?…영국서 1903년 소인 찍힌 엽서 도착 랭크뉴스 2024.08.22
41949 "美 제3후보 케네디, 주중 대선도전 포기하고 트럼프 지지 검토"(종합) 랭크뉴스 2024.08.22
41948 러 모스크바, 최북서단 도시까지 드론 공격받아(종합) 랭크뉴스 2024.08.22
41947 "당근하러 헤매"…홍상수 손 잡았던 김민희 민소매 옷,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4.08.22
41946 "딸 살려달라"…항암제 '렉라자' 뒤엔, 11년 간직한 '눈물의 편지' 랭크뉴스 2024.08.22
41945 [단독] 회의 18번 했지만…‘방송정쟁’ 과방위, AI·단통법 회의는 0 랭크뉴스 2024.08.22
41944 검찰,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무혐의’ 결론···‘청탁 대가성 없다’ 판단 랭크뉴스 2024.08.22
41943 "반국가세력" vs "친일 공직금지" 상대를 지우려는 정치권...파시즘의 일란성 쌍둥이 랭크뉴스 2024.08.22
41942 "연준 다수 위원, 9월 금리인하 적절 판단"…9월 '빅컷' 기대감(종합) 랭크뉴스 2024.08.22
41941 일본경찰 1만명 농락한 ‘전설의 독립투사’…식민지 수탈기관 초토화 시켰다[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랭크뉴스 2024.08.22
41940 "결혼요? 정말 하고는 싶은데…" 망설이는 이유, 남녀 이렇게 달랐다 랭크뉴스 2024.08.22
41939 "독도 사진 빼느니, 日수출 포기"…화제의 韓 애국 기업 어디? 랭크뉴스 2024.08.22
41938 도박 빠져 필리핀 노숙자 됐던 황기순…22년째 이어온 선행 랭크뉴스 2024.08.22
41937 기저귀만 찬 채 울고 있던 3살…쓰레기 더미 속 '이 단서'로 엄마 찾았다 랭크뉴스 2024.08.22
41936 푸틴, 13년 만에 체첸 방문…우크라 맞서 ‘내부 결속’ 랭크뉴스 2024.08.22
41935 美, '대선 부정개표 논란 갈등' 베네수엘라 60여명 제재 준비 랭크뉴스 202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