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호놀룰루 태평양 국립묘지 참배

윌슨 소령 묘 찾아 최고의 예우 표해
이후 하와이 한인 동포들 만나 격려
오늘 최초 ‘인·태사령부’ 방문 예정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방문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태평양국립묘지를 찾아 6·25전쟁 참전용사의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9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군사·안보 현황을 청취하고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한 직후 태평양 국립묘지를 찾아 6·25전쟁 당시 한국을 위해 싸운 미 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윤 대통령은 생존한 미 참전용사를 만나 이들의 헌신에 직접 감사를 표했다. ‘한국의 이익 확보’를 주제로 방미 중인 윤 대통령은 9일에는 한국 대통령 최초로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방미 첫 일정으로 태평양 국립묘지에 도착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지형이 움푹 파인 사발 모양이라서 ‘펀치볼(Punchbowl)’로 불리는 이 묘지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1만여명이 잠들어 있다. 알링턴국립묘지와 함께 미국의 양대 국립묘지로 꼽히며 한·미동맹의 상징적 장소로 통한다.

미 해군 소속으로 한국전쟁에서 싸웠던 알프레드 킴 등 6명의 생존 참전용사가 행사에 참석했다. 일부는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 등에서 윤 대통령과 만난 인연이 있다. 윤 대통령은 한 참전용사를 알아보고 김 여사에게 소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참전용사에게는 “기관총 사수였죠?”라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헌화 이후 고(故) 벤저민 윌슨 소령의 묘를 따로 찾아 참배했다. 윌슨 소령은 1951년 6월 5일 강원 화천전투에서 백병전을 벌였고, 부상에도 전우들의 철수를 도와 미 정부로부터 최고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았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백척간두에 놓였던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꺼이 몸 바친 미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고의 예우를 표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일정은 하와이 동포 간담회였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의 한 호텔에서 서대영 하와이한인회장 등 동포 130명을 만나 “102명의 우리 동포가 하와이에 첫발을 들이던 때가 1903년 1월 13일이었다”며 “여러분이 든든한 가교가 된 덕분에 현재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강력해졌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세대 이민자’들에 대해 “뙤약볕이 내리쬐는 사탕수수 농장에서 하루 10시간 넘게 고된 일을 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삶을 개척했고, 빠듯한 봉급을 쪼개서 식민지였던 조국의 독립운동 자금으로 송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께서 인재 양성과 독립운동에 매진하시면서 국가 건국의 기반을 마련하신 곳도 바로 이곳”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주한미군사령부의 상급부대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과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작전 관할이 지구 표면적의 52%로 넓은 인태사령부는 ‘북극곰부터 펭귄까지, 할리우드부터 발리우드까지’(북극에서 남극, 미국에서 인도까지)라는 별칭으로도 통한다. 윤 대통령의 하와이 방문 소식을 1, 5면에 보도한 ‘스타 애드버타이저’는 “한국 대통령의 방문은 2018년 미 태평양사령부가 인도·태평양사령부로 개편된 이후 최초”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586 이란 외무 "적시에 적절한 방법으로 이스라엘 보복" 랭크뉴스 2024.08.25
38585 “구글지도서 우리집 흐리게 만들어 주세요"…강도 예방 차원서 신청 랭크뉴스 2024.08.25
38584 해리스 美대선 승리시 내각에는 누구?…외교·안보라인 주목 랭크뉴스 2024.08.25
38583 350만원짜리 '다이어트 한약' 먹고 구토·복통 '날벼락'…"환불은 안 됩니다" 랭크뉴스 2024.08.25
38582 伊 침몰한 요트 실종자 전원 사망…마이크 린치 딸 시신 수습 랭크뉴스 2024.08.25
38581 “일단 살고 보자” 침체 길어진 대형 회계법인, 채용 줄이고 지방 中企 공략도 랭크뉴스 2024.08.25
38580 "파월도 가능성 열어둬"…잭슨홀 연설후 되살아난 '빅컷' 기대감 랭크뉴스 2024.08.25
38579 "사람 떨어지는데 춤추고 웃더라"…부천 호텔 화재 충격 목격담 랭크뉴스 2024.08.25
38578 男초등생들, 언어장애 여학생 '집단 성추행'…가해 부모 "장난인데 왜 크게 만드냐" 불만 드러내 랭크뉴스 2024.08.25
38577 배드민턴협회, 5년간 기부금 0원…파리 항공권은 협회비 사용 랭크뉴스 2024.08.25
38576 프랑스 남부 유대교 회당 앞 폭발…테러 수사 착수(종합) 랭크뉴스 2024.08.25
38575 伊 검찰, 7명 숨진 호화요트 침몰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 개시 랭크뉴스 2024.08.24
38574 나나 "구제역 누군데? 잘못 건드렸다"…악성 루머에 칼 뺐다 랭크뉴스 2024.08.24
38573 도자기를 화폭 삼아 그려낸 삶의 멋과 여유 [ESC] 랭크뉴스 2024.08.24
38572 안세영 “선수 부상 문제 조율되면 대한민국·대표팀 위해 뛰고 싶어” 랭크뉴스 2024.08.24
38571 英국방 "우크라의 러 본토 공격에 푸틴 장악력 흔들" 랭크뉴스 2024.08.24
38570 '삼시세끼' 이주형 PD, 야근 후 퇴근길 교통사고로 숨져 랭크뉴스 2024.08.24
38569 “4억 후원하고 91억 수의계약”…체육회 ‘독점공급권’ 손보나 랭크뉴스 2024.08.24
38568 부산 영도구 아파트 공사장서 20대 노동자 추락해 숨져 랭크뉴스 2024.08.24
38567 83초만에 유독가스·연기가 꽉 채웠다…'공포 그 자체' 부천 호텔 CCTV 보니… 랭크뉴스 20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