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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공수처의 수사는,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던 이 씨의 구명 로비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확인할 내용이 한두 가지가 아닐 텐데 채상병 순직 1주기가 임박했고 의혹 관련자들의 통화내역 보존 기한이 끝나는 시점들도 함께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윤상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 모 씨는 미등록 투자자문사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입니다.

압수된 회사 직원 PC에서는 '김건희'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이 나왔습니다.

김 여사 계좌의 주식 잔고와 인출 내역이 기록돼 있었습니다.

이 씨는 줄곧 "김건희 여사 계좌를 본 적도 없다", "김건희 파일 작성 경위를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이 씨와 김 여사는 어떤 관계일까.

작년 3월, 이 씨는 주가조작 공범으로 추가 기소된 처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여사를 개인적으로 아냐"는 변호인 질문에 "네"라고 답했습니다.

재작년 4월, 자신의 재판에서는 "김 여사를 '서 회장'이라는 분에게 식사자리에서 소개받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연락처를 아는 사이는 아니"라며 거리를 뒀습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블랙펄 인베스트먼트가 김 여사 계좌를 관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계좌들을 이 씨나 그의 처남이 직접 운용해 시세조종에 활용했다고 명시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씨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범행이 깊이 관여했다"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1심 판결 뒤 대통령실은 "계좌가 활용당했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가담한 걸로 볼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주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게 김 여사 측 입장입니다.

이 씨는 항소심 재판에서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항소심 재판을 마치고 나온 이 씨는 김 여사와 관계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함구했습니다.

[이OO/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지난 2일)]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으신 건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

대통령실을 상대로 한 이씨의 임 전 사단장을 위한 구명 로비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 여사와 이 씨가 주가조작 시기부터 현재까지 따로 연락한 적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도 대통령실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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