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6월 소비자원 '참가격' 통계
냉면값도 1만2000원 육박
직장인 점심은 평균 1만원
9일 인천 남동구 논현1동행정복지센터에서 자생단체 회원들이 초복을 앞두고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서울 지역의 삼계탕 가격이 한 그릇에 1만7,000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냉면값도 1만2,000원에 달하는 등 인플레이션 흐름 속에서 외식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9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의 삼계탕 가격은 1만6,885원이었다. 가장 저렴한 충북 지역(1만4,857원)보다 10% 이상 비쌌다. 서울 삼계탕 가격은 올해 들어 계속 1만6,000원대 후반으로 조사됐다. 7년 전과 비교했을 땐 20%(2,885원)가량 올랐다. 서울에 있는 유명 삼계탕 식당인 토속촌과 고려삼계탕은 한 그릇에 2만 원을 받고 있다. 오는 15일 초복을 앞둔 가계의 외식 발걸음이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인기 메뉴인 냉면값도 올랐다. 서울에서 냉면 한 그릇을 먹으려면 1만1,923원이 필요하다. 전월에 비해 2%가량 오른 수준이다. 필동면옥과 을지면옥, 우래옥 등 서울 시내 유명 평양냉면 가게는 냉면 한 그릇을 1만4,000~1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서울 냉면값은 전남(8,889원)보다 30% 이상 비쌌다.

대표적인 서민음식인 삼겹살구이의 경우 서울 지역이 지난 5월 처음으로 1인분(200g 기준)에 2만 원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가격은 2만83원으로 조사됐다. 짜장면 가격도 7,308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비빔밥 가격은 1만885원이었는데 '전주비빔밥'이 유명한 전북(1만1,600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칼국수(9,875원)와 김치찌개 백반(9,625원) 가격은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관광객이 많은 지역 특성으로 풀이된다. 김밥 한 줄 가격은 경기(3,479원) 지역이 가장 비쌌다.

지난달 외식물가 3% 올라

정부가 식품·외식업계에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 식당가를 찾은 시민이 김밥 가격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외식물가 상승은 소비자물가 오름세에서 기인한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로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이 중 외식물가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은 점심 식사 때마다 외식물가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지난 4월 발표한 직장인 점심값 통계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직장인의 점심값 평균은 1만96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23만 명 규모의 모바일 식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처음으로 1만 원대를 돌파한 1분기 점심값은 전년 동기 대비 5.5% 오른 수준이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222 조영남 "늙게 요절한 천재" 정운찬 "세상이 빚진 분"…故김민기 조문 행렬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21 김건희 여사 “최 목사가 준 화장품, 미국 할인매장서 샀다고 인식”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20 한동훈 與당대표 "오늘 우린 미래로 간다…스스로 폭풍 될 것"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19 박정훈 대령 재판정 서는 이종섭…‘VIP격노’ 또 부인할까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18 [與 전당대회] ‘박근혜’ 거론한 韓 “경선 때 갈등 다 잊고, 국민 눈높이에 반응하자”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17 한동훈, '김 여사 검찰 조사'에 "국민 눈높이 더 고려했어야"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16 한동훈 "국민 눈높이 맞춰 정권교체 유권자 연합 복원하겠다"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15 이재용·정의선도 파리 간다...재계 총수들의 '태극전사' 응원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14 "전직 경호처 직원, 초청했죠?"‥"모른다"더니 말바꾼 임성근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13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민심과 한편 돼야”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12 [與 전당대회]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김재원·장동혁·인요한·김민전… 청년최고 진종오 선출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11 "실세 V0 몰랐나" 조국 촌평‥홍준표는 "예의부터 갖춰야"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10 트럼프대학 문 닫게 만든 해리스…‘검사 vs 범죄자’ 구도 굳히기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09 [단독] 이창수 중앙지검장 "현재 진상 파악 협조 못해‥수사에 영향"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08 美,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디지털 金’ 비트코인과 효과 다를 수도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07 영상 속 세탁기에 비친 성폭행 장면…檢 과학수사로 찾아내 기소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06 ‘김범수 구속’ 카카오그룹주 일제 급락…시총 1조7300억 날아가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05 작년 北해외인력 수십명 탈북시도…"北, 트럼프 재선 학수고대"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04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 확산···대형 유통사들도 줄줄이 상품 철수 new 랭크뉴스 2024.07.23
42203 [속보] 한동훈 "檢 김여사 수사방식, 국민 눈높이 더 고려했어야" new 랭크뉴스 2024.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