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박성재 ‘대통령 자기방어용 거부권 프레임 덧씌워’
방미 대통령 대신 나서 거부권 행사 당위성 강조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채 상병 특검법안’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다는 프레임을 덧씌우려는 정치적 목적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별도 브리핑까지 진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박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윤 대통령의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4일 채 상병 특검법안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5일 만이다. 박 장관은 “이번 법률안은 충분한 숙의 절차 없이 거대 야당이 수적 우위만을 내세워 강행 처리한 법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특검법안은 (지난번 채 상병 특검법과 같이) 위헌 사항들이 거의 수정·보완 없이 그대로 (담겨) 다시 의결됐다”며 “위헌성이 가중된 법안을 반복적으로 의결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두고 별도 브리핑까지 진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미국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을 대신해 거부권 행사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듭된 거부권 행사에 대한 여론 악화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거부권이라는 용어가 자칫 부정적인 어감을 더할 수 있다”며 거부권 대신 재의요구권이라고 표현해 달라는 취지의 공지를 내기도 했다.

이날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삼권분립 원칙 침해 △막대한 혈세 투입 △다수결 원칙 훼손 등을 채 상병 특검법의 문제로 꼽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당사자인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이해충돌 아니냐’는 지적에 “그 부분까지 검토해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237 [속보] 국회 과방위,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고발 의결 랭크뉴스 2024.07.25
43236 이스라엘 경기에 경찰 병력 1천명 집결…테러 위협 1차 관문 통과한 파리올림픽 랭크뉴스 2024.07.25
43235 김우민∙황선우 깜짝 제보 "버스가 문제, 쓰러진 선수도 있다" 랭크뉴스 2024.07.25
43234 대전시장 "공무원이 제안 막아"…尹 "누군가, 이름 알려달라" 랭크뉴스 2024.07.25
43233 야놀자 "티몬·위메프 상품, 이번 주 일요일(28일) 입실 건까지만 정상 사용" 랭크뉴스 2024.07.25
43232 이재명 ‘금투세 완화안’ 구체화…“5년간 5억 면제를” 랭크뉴스 2024.07.25
43231 검찰, 김혜경씨에 벌금 300만원 구형 랭크뉴스 2024.07.25
43230 이창수, ‘명품가방 수사’ 준비 알고도…3시간 뒤 검찰총장 보고 랭크뉴스 2024.07.25
43229 임시현, 랭킹라운드부터 세계신기록…대회 첫 경기에선 대혼란 랭크뉴스 2024.07.25
43228 티몬·위메프 사태, 관리감독 구멍이 키웠다 랭크뉴스 2024.07.25
43227 “월세 5만원 올려 불만” 여관 주인에 둔기 휘둔 70대…법원, 징역 5년 랭크뉴스 2024.07.25
43226 김진표 "尹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언급" 회고록 수정 랭크뉴스 2024.07.25
43225 눈꺼풀에 붙은 파리 잡았을 뿐인데…안구 적출까지 한 中남성,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7.25
43224 김건희 “윤 대통령, 명품백 받고 1년 지나서 알았다” 랭크뉴스 2024.07.25
43223 티몬·위메프 사태에 손절 나선 여행·숙박업···"결재 상품 어디까지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4.07.25
43222 ‘김건희 출장조사’ 사과에 용산 불쾌감…“검찰총장이 정치적 발언” 랭크뉴스 2024.07.25
43221 성남 37㎜ 등 경기남부 곳곳 저녁 기습폭우…일부 도로 침수 랭크뉴스 2024.07.25
43220 출렁이는 '뱃살' 당장 빼야 하는 이유…"체지방 많으면 '이 병' 위험 높다" 랭크뉴스 2024.07.25
43219 "부인과 수술 성기사진 보내라니"…심평원 '입증 자료 요청' 논란 랭크뉴스 2024.07.25
43218 '은둔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첫 회고록 낸다…이례적 행보 랭크뉴스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