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골프모임' 제보 변호사가 제출…임성근 "그분 존재 자체를 몰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이도흔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모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도왔다는 취지로 말하는 통화 내용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확보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이른바 '골프모임 단톡방'을 공익신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변호사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이같은 통화 녹음을 제출받았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이후인 지난해 8월 통화에는 이씨가 A씨에게 임 전 사단장 거취 문제와 관련해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고 다른 단톡방 멤버에게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씨가 "별 3개 달아주려고 했던 것" 등 자신이 임 전 사단장을 도왔다는 취지의 말을 하거나 "언론 때문에 시끄러워져서 골치 아프다"는 말을 한 것도 통화 녹음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씨로부터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위해 노력했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는 진술도 공수처에서 했다고 한다.

해병대 출신인 이씨는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 '2차 주가조작'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이다.

앞서 이씨와 전직 해병대 출신 경호처 관계자, 변호사 A씨 등이 지난해 5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모임을 논의한 정황이 공개되면서 야권 등 일각에서는 이씨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통로'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씨가 임 전 사단장과 김 여사 간 매개 역할을 해 초동 조사에서 과실치사 혐의자에 포함됐던 임 전 사단장이 최종적으로는 혐의자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도운 게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1일 국회 청문회에서 "해당 골프 모임이 추진되는 자체를 알지 못했고, 그분(이씨)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 휴대전화에 그분 전화번호가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A씨가 민주당 보좌관 출신으로 박정훈 대령을 변호하기도 했다며 "해당 대화방 캡처본을 기획·제작하고 입법청문회 질의부터 보도까지 잘 짜인 각본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가 제출한 자료 가운데에는 실제로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윗선'과 연락을 한 흔적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수사기관은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하나하나 확인해 보고 뺄 것과 넣을 것을 구분해 공적 수사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할 의무가 있다"며 "수사팀이 청문회 때 나온 얘기부터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내용을 살펴보고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953 '자폭 전대' 투표율 하락‥'한동훈 과반' 주목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52 "얼마나 억울한지 봐달라" 백종원, '가맹점주 사태' 직접 반박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51 원로 펠로시도 "해리스 지지" 선언... 일사불란 해리스로 결집하는 민주당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50 ‘SM엔터 주가 조작 혐의’ 카카오 김범수 구속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49 "불닭면 위험하지 않다"…덴마크 리콜철회 이끈 K특공대 정체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48 오늘도 ‘무더위’ 낮 최고 34도 중부지방엔 많은 비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47 경기 남부 새벽 시간당 최대 40㎜ 비…일부 도로 침수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46 '코코넛밈' '호탕한 웃음소리밈' 난리났다…존재감 없다던 해리스 '극적 반전'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45 해리스 상징은 코코넛 트리?…밈으로 인기 폭발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44 '카카오' 김범수 구속‥사법 리스크 현실화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43 [단독] 검찰, 도이치 전주 91명 전수조사…김 여사 모녀 ‘사정권’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42 보령 독산해수욕장서 남성 변사체 2구 발견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41 펠로시도 “해리스 지지”…대선 후보 공개 행보 시작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40 “감기약 안 먹어?” 뇌종양 앓는 세 살 때린 어린이집 교사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39 항암 중에도 "김광석 추모공연 준비 잘해라"...김민기는 끝까지 '뒷것'이었다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38 정우성 “기구와 나에 가해지는 정치적 공격 부담”···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사임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37 검찰, 김 여사 수사 내홍…기소여부 놓고 재충돌 가능성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36 "병원엔 안 돌아가"… 미복귀 전공의들 미용의·미국면허로 새길 찾기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35 민주당 잇따라 “해리스 지지”…공화당, ‘트럼프 피격’ 청문회 new 랭크뉴스 2024.07.23
41934 美SEC,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23일부터 거래"(종합) new 랭크뉴스 2024.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