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되면서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구단 측이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이 글에서 김광국 대표는 "홍 감독을 멋지게 보내주자"면서도 "배신감, 최종 결정과 책임은 홍명보 감독 본인의 몫"이라는 표현도 함께 남겨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김 대표는 먼저 "홍명보 감독이 떠난다니 많은 팬분들이 속상해한다"면서 "약속을 어겼다, 거짓말을 했다, 존중받지 못했다고 화를 내는 팬들의 감정을 충분히 존중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이는 평생 나를 사랑한다던 사람이 나를 떠나가는 감정과 유사할 것"이라며 "우리 팬분들의 마음이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것과 거의 똑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김 대표는 "국대로 가는 홍 감독은 우리 구단이 보내주는 것"이라면서 "홍 감독에게도 국대 감독 요청이 온다면 도와줘야 한다는 메시지가 수시로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구단이 리그를 가볍게 보거나 구단의 목표와 팬의 염원을 가볍게 생각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며 "우리 구단만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김 대표는 "최종 결정과 책임은 홍명보 감독 본인의 몫이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까지 대표팀 감독을 수락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던 홍 감독의 결정이 내심 서운했다는 취지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홍명보/울산HD 감독(지난달 30일, 출처: 연합뉴스)]
"우리 협회에서 저보다도 더 좋은 경험이라든지 또 경력이라든지 그런 성과라든지 이런 분들을 데리고 오시면 저는 자연스럽게 이름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왜냐하면 그동안 저의 스탠스는 항상 같았으니까 우리 (울산) 팬들이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또 "사랑하던 사람이 떠난다고 하면 배신감에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새로운 도전과 목표에 마음이 움직인 상대는 보내줘야 한다, 멋지게 보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글을 본 울산팬들은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좋게 포장하지 말라", "뒤통수 맞고 왜 웃고 있냐"거나 "김 대표 본인은 얼마나 속터지겠나, 몰아붙이지 말자"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085 이번엔 믿을 수 있을까…머스크 "휴머노이드 로봇 내년 공장 적용"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84 정작 헬기 탄 건 이재명인데…"특혜 맞다" 공무원만 처벌받는다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83 정청래 "탄핵 청문회 더 열 수도"‥성일종 "극단주의자 놀이터 만드나"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82 '정점' 김범수 신병 확보한 검찰…카카오 수사 급물살 타나(종합)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81 해리스 하루만에 '매직넘버' 달성…후원금도 1100억 쏟아졌다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80 [단독] 이진숙 유튜브엔…‘5·18단체는 이권단체’ ‘간첩스러운 장관’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79 '김 여사 노출 시 조사 중단' 보도에‥대통령실 "수사 중 사안 언급 부적절"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78 “정산 무기한 지연” 위메프 이어 티몬도…휴가철 숙소·항공권 취소 ‘혼란’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77 해리스, 트럼프와 2%P 초박빙… 바이든 사퇴로 격차 좁혔다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76 [영상] 英근위대와 사진 찍으려다 말에 물린 여성 ‘실신’…인기 관광지서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75 "시세차익 2억"…세종 아파트 줍줍에 8만명 몰렸다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74 유승준 깜짝 근황…챔피언 벨트 두르고 주먹 불끈,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73 62시간 방치돼 숨진 2살 아이…20대 엄마 징역 11년 확정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72 청탁금지법상 식사비, 이르면 추석 전 3만→5만원으로 오른다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71 “출장조사에 휴대폰까지 뺏긴 검찰”…야, ‘김건희 특검 외길’ 목청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70 "뷔페가 2만원밖에 안한다고?"…"가족·친구들 모임 내가 쏜다"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69 이원석 검찰총장 "尹 탄핵청문회 불출석…법치주의 침해"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68 "알리 등 중국 e커머스 짝퉁 천지"…루이비통·샤넬 등 명품도 수두룩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67 [속보] 이원석 검찰총장 “윤 대통령 탄핵청문회 불출석…법치주의 침해” new 랭크뉴스 2024.07.23
42066 "시신 떠내려왔다"…보령 해수욕장서 男시신 2구 발견,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4.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