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감독에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내정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부에서 홍 감독의 선임 과정을 전혀 몰랐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지난 2월부터 전략강화위원으로 초빙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을 찾는 작업에 참여해 온 박주호 전력강화위원.

어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박 위원은 촬영 중 홍명보 감독의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진짜냐"고 물었습니다.

[박주호/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유튜브 '캡틴 파추호')]
"(홍명보 감독으로 발표됐다는데?) 진짜로? <설마> 야… 이거 봐. <박주호 전력강화위원회 멤버가 지금 3개월 정도 했죠? 3, 4개월. 3, 4개월 동안 그렇게…> 5개월. 예… <지금 이렇게 그냥 K리그 현직 감독을 딱 내정, 내정…>"

"홍 감독님이 계속해서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나도 아닌 줄 알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의 선임은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니"라며 "내부에서 활동한 실무자인데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홍 감독의 선임이 공식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채 이뤄졌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박 위원은 또 "이미 회의 시작 전부터 국내 감독을 내정하려는 듯한 분위기가 있었다"며 "이것저것 따진 외국인 감독과 달리, 국내 감독에겐 다 좋다는 식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주호/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유튜브 '캡틴 파추호')]
"회의 시작도 전부터 그런 얘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갔어요. '국내 감독이 이제 해야 되지 않아?' 그러면 '국내 감독 좋은 감독 많은데?' <논리는 뭐야? 왜 처음에는 외국인 감독을…> 그러니까 내가 물어봤어. '왜, 어떤 장점이 있고, 뭐가 있는지.' 그런데 외국 감독님에 대해서는 설명할 때 '이거는 안 좋고 저거는 안 좋고' 뭐 이런 얘길 쫙 해요. 그런데 국내 감독님한테 그런 게 아예 없어. 뭐가 좋다 뭐가 안 좋다가 없어요. '그냥 다 좋다.' <그게 누구든? 이름이 오갔으니까 몇 명이.> 예, 예. '좋다' '잘한다'."

박 위원은 "나는 국내 감독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면서도 "감독 후보 12인에는 계속 고사해 온 홍명보 감독도, 김도훈 감독도, 300억 원이 필요한 외국인 감독도 모두 들어있었다"며 후보 선정 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전력강화위에선 논의 대신 다수결로 투표만 하더라"며 "3월 임시감독을 선정할 때도 토론 없이 투표로 하길래, 참여는 했지만 이유를 적어냈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은 "전력강화위원회는 앞으로도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5개월 동안 무얼 했나 허무하다, 저는 그만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10차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과반수 이상이 홍명보 감독이 맡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고, 최종 후보 4명 중 우선순위는 정해성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박 위원이 이 부분에 동의하지 못했다면 당시 반대 의사를 표명했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 관련 영상: 5개월간 갈팡질팡 축구협회··"K리그 감독 돌려막기" (2024. 7. 8.)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5204_36515.html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727 필수의료 수가 150% 인상한다…수가 역전에 칼 빼든 정부 랭크뉴스 2024.07.24
42726 '김여사 조사 진상파악' 반발해 사표 낸 검사, 업무 복귀 랭크뉴스 2024.07.24
42725 "비위 상한다"…中 지름 14m 냄비에 1000명 '훠궈 먹방' 랭크뉴스 2024.07.24
42724 5㎜ 온다더니 밤새 154㎜ ‘폭우’…기상청 왜 예측 못했나 랭크뉴스 2024.07.24
42723 민희진-하이브 공방 2차전… “업무방해·명예훼손 고소” vs “허위사실에 무고로 대응” 랭크뉴스 2024.07.24
42722 대검, ‘김건희 방문’ 진상파악 속도조절…‘항의성 사표’ 검사들 복귀 랭크뉴스 2024.07.24
42721 178일 만에…尹∙한동훈 넥타이 풀고 "대화합" 삼겹살 만찬 랭크뉴스 2024.07.24
42720 [단독] 티몬위메프 사태에 귀국한 구영배 “위기 대응 중… 실망시키지 않겠다” 랭크뉴스 2024.07.24
42719 강원 밤새 낙뢰 수백 회‥상가 침수되고 계곡물에 휩쓸려 랭크뉴스 2024.07.24
42718 배송기사 휴게실에 스마트폰 도청…4명 대기발령 랭크뉴스 2024.07.24
42717 ‘김건희 출장조사 갈등’ 이원석·이창수 일단 휴전···근본원인은 여전 랭크뉴스 2024.07.24
42716 ‘축복의 5월’ 출생, 반등 랭크뉴스 2024.07.24
42715 금감원, 두산밥캣-로보틱스 합병 제동…“증권신고서 다시 제출” 랭크뉴스 2024.07.24
42714 윤 대통령, 한동훈 대표 등 신임 지도부 만찬…“삼겹살은 당·정·대 통합의 의미” 랭크뉴스 2024.07.24
42713 대통령실까지 날아든 '오물 풍선'‥막을 근거 있는데 정부는 왜? 랭크뉴스 2024.07.24
42712 해외 치매 치료제…국내 출시는 언제? 랭크뉴스 2024.07.24
42711 민희진 VS 하이브 '2차전'...또 '진흙탕 싸움' 랭크뉴스 2024.07.24
42710 메뉴 직접 고른 尹, 넥타이 풀었다…한동훈과 '삼겹살 만찬' 랭크뉴스 2024.07.24
42709 공영방송 사장 '임기 중 해임' 가능성 거론한 이진숙 랭크뉴스 2024.07.24
42708 [단독] 北 '오물풍선' 추정 물체에 김포공항 항공기 이착륙 차질 랭크뉴스 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