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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1차 토론회
9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1차 TV토론회에 나선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후보. 영상 캡처.


"김건희 여사가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까."

9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1차 토론회 '정치현안 O, X' 코너 첫번째 질문은 기습적이었다.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김건희 여사의 대국민 사과를 둘러싸고 한동훈 후보와 김 여사 간 문자 무시 논란으로 촉발된 총선 책임론을 두고 한 후보와 나머지 후보들 간의 전선이 갈라졌기 때문이다. 한 후보 입장에선 책임론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질문. 그러나 한 후보는 나머지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동그라미' 표시를 들었다. 다만 이유는 달랐다.

한 후보는 "여러가지 사안에 있어 민심에 부응하지 못한 측면에서 총선 심판론이 뭉쳐졌고, 그 중 하나가 이 사안(김건희 여사 사과)이다. 제가 그걸 바로잡기 위해서 사과를 요구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켜드린다"고 했다.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사과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으나, 끝내 사과를 하지 않은 김 여사로 화살을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나머지 후보들은 김 여사 사과 의지를 담은 문자를 무시한 한 후보 책임론을 저격하는데 집중했다. 원희룡 후보는 "국민은 우리가 뽑은 권력이 국민을 이기려드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 그동안 우리가 잘했든 못했든 국민에게 겸허하게 다가가는 전환점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문자에 호응하지 않아 총선 패배를 가져왔다는 논리다.

윤상현 후보도 "김건희 여사는 대선과정에서도 대선 3개월 전 허위학력 논란에 사과를 했다. 이번에도 사과를 할 의향이 있었다. (김 여사의 사과가 있었다면) 그 이후 이뤄진 이종섭 전 장관, 황상무 대통령실 수석 발언 역시 사과모드로 갔을 것이고, 총선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총선은 항상 기조가 중요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나경원 후보도 한 후보 공격에 가세했다. 나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사과는 총선 당시 현장 후보들이 간절히 원했던 그 한 마디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래서 최근 1월에 있던 문자 이야기 나오니까 모두들 허탈 했을 것이다. 모든 것이 타이밍이 있는데 그때 사과한 말씀 했다면 많이 이기지 않았을까"라고 한 후보를 탓을 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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