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 시간) 미국 하와이 호눌룰루 태평양국립묘지를 찾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호놀룰루=왕태석 선임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이후 두 달 만에 만나는 자리다. 한일 정상은 북러 밀착에 맞선 대응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토-IP4(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파트너국 정상회의 이외에 12개 내외의 외교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5개국과 양자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훨씬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후보로는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노르웨이 영국 정도가 매우 적극적으로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10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회담 의제는 단연 ‘북러 밀착’에 대응한 한일 양국의 공조에 맞춰졌다. 지난달 북러가 조약을 통해 군사동맹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계를 끌어올리자 우리 정부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강력한 규탄성명을 냈다. 이번에도 두 정상이 북러를 향한 공동의 강경 메시지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토 정상회의 주제 또한 북러 밀착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응이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토 차원에서의 공동성명, 미국이 자체적으로 공유하고자 하는 (성명) 우리나라를 포함한 IP4 4개국 차원의 별도의 문서, 이렇게 각기 다양한 문서들이 준비돼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에 앞서 이날 호놀룰루에 들러 한미동맹의 강건함을 과시했다. 첫 일정으로 태평양국립묘지를 찾아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1949년 조성된 이 묘지는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쟁뿐 아니라 6·25 전쟁 참전용사들의 유해가 묻혀 있어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장소로 꼽힌다. 사발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지형이어서 ‘펀치볼’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윤 대통령은 1951년 6월 강원 화천 지역 전투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전투를 승리로 이끈 고 벤저민 윌슨 소령의 묘를 찾아 예우를 표했다. 9일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직접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한국 현직 대통령의 인태사령부 방문은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29년 만이다.

하와이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도 가졌다. 하와이 정계·재계·법조계에서 활약하는 동포들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포함해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미주 이민의 출발점인 이곳 하와이 동포들이 120여 년간 여러 세대에 걸쳐 모범적인 커뮤니티를 구성하면서 한미 양국의 우정과 유대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발돋움한 한미동맹이 더욱 내실 있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와이 동포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629 ‘아빠찬스 63배 차익’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 임명안 국회 통과 랭크뉴스 2024.08.05
43628 “이르면 5일” 이란 보복 임박…이스라엘 ‘선제타격’ 고려 랭크뉴스 2024.08.05
43627 [단독] "IT OLED 승기 잡아라" 삼성디스플레이, 개발인력 아산 파견 랭크뉴스 2024.08.05
43626 ‘노란봉투법’ 본회의서 야당 단독 의결…여당, 항의 차원 퇴장 랭크뉴스 2024.08.05
43625 [속보] 비트코인, 금융시장 불안에 15% 급락…7000만원선 붕괴 랭크뉴스 2024.08.05
43624 "아빠 저 아저씨 이상해"…계곡 안전요원도 몰랐던 사망사고, 왜 랭크뉴스 2024.08.05
43623 국산 헤어드라이어는 안전한 줄 알았더니… 랭크뉴스 2024.08.05
43622 코스피 장중 10% 이상 하락하며 2,400선 붕괴…서킷브레이커 발동 랭크뉴스 2024.08.05
43621 확전 우려에 만류·자국민 보호 나선 주변국…이란은 ‘보복’ 고수 랭크뉴스 2024.08.05
43620 “남편·아내 포기해도 ‘엄마·아빠’는 지키세요”···이혼을 주례하는 법관의 당부 랭크뉴스 2024.08.05
43619 광주 대학교서 30대 낙뢰 맞고 쓰러져…의식불명 랭크뉴스 2024.08.05
43618 [속보] 코스피 8% 폭락해 2441.55로 마감…역대 최대 낙폭 랭크뉴스 2024.08.05
43617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장남, SK E&S 북미 법인 입사 랭크뉴스 2024.08.05
43616 "임성근 전 사단장 명예전역 반대" 국민 2만명 서명 랭크뉴스 2024.08.05
43615 [속보] 코스피, 8.78% 급락한 2441.31에 마감 랭크뉴스 2024.08.05
43614 전세계 증시 폭락, 이 숫자서 시작됐다…11번의 침체 맞힌 ‘샴의 법칙’이 뭐길래 랭크뉴스 2024.08.05
43613 '전기차 지하주차장' 공포 확산‥"저희 입주자회의서 난리" 랭크뉴스 2024.08.05
43612 외국인 1.4조 던지는 중…2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 랭크뉴스 2024.08.05
43611 백종원 "억울하고 분통터져" 호소에도…더본코리아, 결국 상장심사 '연기' 랭크뉴스 2024.08.05
43610 밀양서 밭일하던 60대 사망…경남 온열질환 사망자 5명 랭크뉴스 202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