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권익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 조사를 종결처리한 데 대해 "240만 공직자의 배우자를 법적 근거도 없이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권익위 정승윤 부패방지부위원장은 오늘 낮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결정은 공직자 배우자가 금품을 수수해도 된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라며 "죄형법정주의에 따라 청탁금지법상 제재 규정이 없는 배우자를 제재할 수 없으므로, 처벌을 전제로 한 수사 필요성이 없어 종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부위원장은 "청탁금지법은 기본적으로 공직자를 규율하는 법"이라며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이 없는 경우 공직자 배우자가 사적 모임과 친분 관계 등으로 받는 금품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익위가 피신고자인 김 여사 등을 조사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권익위에는 청탁금지법 신고사건을 처리하는 데 있어 피신고자 대면 소환조사 등 권한이 없다"며 "다만, 권한 내에서 관계기관을 통한 사실관계 확인 등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사건을 법정기간 내에 결론 내지 않은 데 대해선 "4·10 총선을 앞두고 권익위에 접수된 사건 중 정치적 쟁점이 있는 사건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며 "선거 전에 결론이 났다면 선거 개입, 정치중립 위반 등 불필요한 오해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권익위 주요 신고사건 관련 브리핑하는 정승윤 부위원장

정 부위원장은 또, "정의의 여신인 디케가 두 눈을 가리고 있는 이유는 선입견과 편견 없이 죄의 무게만을 가늠하라는 뜻"이라며 "이번 종결 결정은 권익위원들의 양심과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독립적으로 결정됐다" 강조했습니다.

권익위가 반부패 총괄기관으로서 공직자의 뇌물 경로로 배우자가 활용될 수 있는 문제를 차단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배우자를 어떻게 규율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국회에서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며, 권익위가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권익위는 어제 오후 전원위원회를 열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종결 처리한 의결서와 회의록을 확정했는데, 일부 위원들이 '소수 의견을 의결서에 담자'고 요구했지만 결국 회의록에만 담는 것으로 결론 냈습니다.

정 부위원장은 "권익위 의결서에 소수 의견을 담은 전례가 한 번도 없었다"며 "다른 합의제 행정기관과 행정심판기관도 소수 의견을 부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963 벤츠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정부, 모든 회사에 공개 권고 랭크뉴스 2024.08.13
42962 역도 銀 박혜정 “세계 신기록 목표…일단 뿌링클 먹을 것 랭크뉴스 2024.08.13
42961 “보증공사 요청 16번 묵살”…국토부 방치에 3.9조 원 보증사고 키워 랭크뉴스 2024.08.13
42960 중국산 배터리 사용 벤츠 화재에 국산 배터리 주가 '훨훨' 랭크뉴스 2024.08.13
42959 尹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도 거부권 수순... 野 "거부권 중독이냐" 랭크뉴스 2024.08.13
42958 "태권도 金 박태준 우리 직원 아들이래"…6000만원 쏜 이 회사 랭크뉴스 2024.08.13
42957 ‘女환자 성기사진 요구’ 논란 커지더니…의협, 심평원 고발 랭크뉴스 2024.08.13
42956 “민희진·하이브도 법적 대응 검토” 어도어 前직원 인터뷰 랭크뉴스 2024.08.13
42955 [속보]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4.08.13
42954 파리 올림픽 韓 선수단, 포상금 총 15억원 받는다 랭크뉴스 2024.08.13
42953 삼성전자 노조, 15~18일 ‘샌드위치 연휴’에 또 파업 랭크뉴스 2024.08.13
42952 광복절 특별사면…김경수·조윤선 등 1,219명 대상 랭크뉴스 2024.08.13
42951 보건노조, 62개 의료기관 노동쟁의 신청…'29일 총파업' 투표 랭크뉴스 2024.08.13
42950 [날씨] 전국에 말복 더위 기승…서울 낮 최고 35도 랭크뉴스 2024.08.13
42949 "김형석, 현대판 밀정"‥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봇물 랭크뉴스 2024.08.13
42948 [단독] 독립기념관장 어떻게 뽑았나?‥"경영대·미대 교수가 평가" 랭크뉴스 2024.08.13
42947 “사도광산 외교 대참사” 비판에 조태열 “한풀이하듯 등재에 반대해 자폭하는 게 국익에 좋은 건가” 랭크뉴스 2024.08.13
42946 김대중 만난 호킹 “자식 땜에 일한다” 미공개 사진들 공개…‘DJ 서거 15주기’ 육성 회고록 출간 랭크뉴스 2024.08.13
42945 ‘명팔이’ 발언 후폭풍… 정봉주는 어쩌다 ‘개딸의 타깃’이 됐나 랭크뉴스 2024.08.13
42944 복직 의사 800명 신상 담긴 ‘블랙리스트’ 공개…경찰,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