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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폐지수집 노인 지자체 전수조사 결과 발표
약 5000명 '노인일자리' 사업 연계
한 노인이 리어카에 쌓인 폐지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서울경제]

우리나라 노인 650명 중 1명은 폐지를 줍는다. 보건복지부가 9일 발표한 폐지수집 노인 지자체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폐지 수집’ 노인은 1만5000명가량, 평균 소득은 77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들 중 약 5000명을 노인일자리 사업에 연계했으며, 900여명에게 1000여건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정부가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수행한 지자체 전수조사 결과 폐지수집 노인은 1만4831명이었다. 전국 고물상 7335곳 중 폐지수집 노인들이 납품하는 고물상은 3221곳으로, 고물상 1곳당 평균 활동 인원은 4.6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폐지수집 노인이 25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2511명, 경남 1540명, 부산 1280명 순이었다.

폐지수집 노인의 평균 소득은 월 76만6000원이었다. 이는 기초연금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재산 규모를 살펴보면 '2500만원 미만'인 이들이 25.2%로 가장 많았고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19.9%, '1억원 이상∼1억5000만원 미만' 13.7% 순이었다. 재산 평균을 내보면 1억2000만원이었다.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78.1세였다. 65세 이상부터 5세 단위로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80∼84세의 비중이 28.2%로 가장 컸다. 75∼79세가 25.2%, 70∼74세가 17.6%였다. 또한 여성이 55.3%로 남성보다 많았다.

복지부는 폐지수집 노인 1만4831명 중 4787명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공익활동형 참여 노인이 3430명, 시장형사업단 등 민간형 일자리 참여자가 1228명, 사회서비스형 참여자가 129명이었다.

특히 시장형 사업단 참여자의 대부분인 1141명(95.1%)은 '자원재활용 사업단'에 소속돼 폐지 수집과 유사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원재활용 사업단에 참여하면 월 20만원의 보조금과 개인 폐지수집 수입을 급여로 받을 수 있고, 안전용품과 상해보험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들은 평균 월 37만3000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에 파악된 폐지수집 노인 중 자격 요건이 되는데도 서비스 대상에서 누락된 947명에게 방문건강관리, 노인맞춤돌봄 등 1112건의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1만5000명에 달하는 노인이 폐지를 수거하고 있지만 고물가 속 폐지 가격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재활용가능자원 가격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 폐골판지 매입 단가(원/㎏)는 최근 5년 사이 최고치였던 2022년 122.2원에서 지난달 85원까지 떨어졌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폐지수집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건강한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보건·복지서비스를 지속해서 연계하겠다”며 "또한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해 보다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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