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의박주호 “지난 5개월 허무”… 홍명보 선임 비판
협회 “자의적 시각으로 왜곡... 사과하고 해명해야”

박주호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서 내부 회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유튜브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한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박 위원은 지난 2월 전력강화위원회에 합류해 약 5개월 동안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을 찾는 일에 참여했는데, 홍 감독이 내정됐다는 소식에 “절차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협회는 박 위원이 소셜미디어(SNS)에 출연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 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했다”며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박 위원이 전력강화위원회 내부에 있었던 일들을 폭로한 것은 비밀유지서약 위반이라고 보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박 위원의 언행이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 지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협회는 “치우친 자기 시각에서 본 이러한 언행이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는 물론 자신을 제외한 많은 위원들의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다”며 “지난 5개월 동안 함께 일해온 나머지 전력강화위원들에게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앞서 박 위원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서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며 “어떤 외국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고 했다. 또 “(위원들 중에는) 본인이 임시 감독을 하고 싶어 하는 분도 있었다”며 “전체적인 흐름은 홍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흘러갔다”고 폭로했다. 관련 영상은 공개 20여시간이 지난 현재 조회수 156만회를 기록 중이다.

박 위원은 자신이 홍 감독 내정 사실도 몰랐다고 했다. 그는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며 “전력강화위원회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황선홍 당시 23세 이하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세우는 과정에 대해선 “별다른 대화 없이 투표로 결론이 정해졌다”고도 했다.

하지만 협회는 이 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주관하고 박 위원이 참석한 최종 회의였던 제10차 회의에서 위원회는 홍 감독을 포함한 5명의 후보를 가려냈고, 이후 선발 과정은 정 전 위원장에게 위임하도록 합의했다는 것이다.

협회는 “위원 각각이 선호하는 감독 후보자를 다를 수도 있다”면서도 “위원회의 시스템은 토론 속에 합의점을 찾는 것이고 그렇게 가려졌던 후보들”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본인 주관상 홍 감독이 될 것이라 결코 예상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절차 자체를 부인하는 발언을 자기검토 없이 SNS 플랫폼에 그대로 업로드하는 것은 대중과 언론의 엄청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또 정 전 위원장이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한 이후 과정도 설명했다. 협회는 “사의표명은 위원장이 2명의 외국인 지도자의 해외 면담일정을 잡고 있는 도중에 일어난 일”이라며 “위원회를 재구성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남은 5명의 위원들에게 ‘협회 기술총괄인 이임생 이사가 남은 과정을 진행한다’는 방안에 동의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박 위원은 후보자를 압축하는 과정에도 동참했고, 이후 과정은 이임생 이사가 최종 결정한다는 것에 대해 전달받고 동의를 했던 위원”이라며 “‘이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의아할 뿐이다”고 했다.

홍 감독은 2026년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도 감독직을 이어간다.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임기가 보장됐다. 협회는 전술 보완을 이유로 유럽 코치 최소 2명 영입을 제안했고, 홍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471 "생존율, 암 안 걸린 사람보다 높다"…발생 1위 갑상샘암의 진실 [달라지는 암 지도] 랭크뉴스 2024.08.21
41470 [단독] 에어비앤비 활개, 국내 업체 불안... 규제 개혁 24%의 그늘 랭크뉴스 2024.08.21
41469 "넌 죽어야 돼"…'여중생 살인미수' 남고생, CCTV 찍힌 장면 보니 '끔찍' 랭크뉴스 2024.08.21
41468 스텔란티스 '전기차 보조금' 美일리노이 공장 계획 연기 랭크뉴스 2024.08.21
41467 "美은행 트위터 인수 때 꿔준 130억달러 금융위기 후 최악 대출" 랭크뉴스 2024.08.21
41466 [美민주 전대] '트럼프의 입'이던 인물이 해리스 지지 연사로 랭크뉴스 2024.08.21
41465 [美민주 전대] '복장 전통' 깬 해리스…'황갈색' 정장에 오바마 소환 랭크뉴스 2024.08.21
41464 이스라엘 국방 "북쪽으로 무게중심 이동, 모든 가능성 고려" 랭크뉴스 2024.08.21
41463 집값 상승 기대감에 주담대 16조원 급증…2분기 가계빚 ‘역대 최대’ 랭크뉴스 2024.08.21
41462 英총리, 네타냐후와 통화…"중동 긴장완화가 모두의 이익" 랭크뉴스 2024.08.21
41461 할리우드 스타들, 美 민주당 전대에 집결…비욘세·스위프트 참석은 불투명 랭크뉴스 2024.08.21
41460 이게 커피야? 비싼 돈 주고 왜? 신종 허센가 했는데…스벅에서만 벌써 1억잔 팔렸다 랭크뉴스 2024.08.21
41459 "오빠 찾아주세요" 길 잃은 3살 여아…이웃·경찰 덕에 ‘삼남매 눈물의 상봉’ 랭크뉴스 2024.08.21
41458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설비투자 확대에 테스트 장비 기업 수혜 랭크뉴스 2024.08.21
41457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렉라자’ FDA 승인…국산 항암제 최초 랭크뉴스 2024.08.21
41456 한반도 올 첫 태풍 ‘종다리’ 북상…비상 ‘1단계’ 랭크뉴스 2024.08.21
41455 우크라 동부 파고드는 러…"물류·전략 요충 장악"(종합) 랭크뉴스 2024.08.21
41454 안세영이 바꾸고 싶은 것은? [한국의 창(窓)] 랭크뉴스 2024.08.21
41453 바이든 “자유와 민주주의 위해 투표하라” 랭크뉴스 2024.08.21
41452 “생중계” 흘리자 “예의 어긋나”…여야 대표회담 출발부터 ‘삐걱’ 랭크뉴스 2024.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