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번 정부 들어 15번째 거부권 행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호놀룰루=왕태석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 현 정부 출범 후 15번째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다.

대통령실은 "어제 발표된 경찰 수사 결과로 실체적 진실과 책임 소재가 밝혀진 상황에서 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순직 해병 특검법은 이제 철회되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나라의 부름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다 사망한 해병의 안타까운 순직을 정치적 의도를 갖고 악용하는 일도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경찰 수사 결과는 전날 경북경찰청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해 직권남용 및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수 없다고 판단해 불송치한 결정을 말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앞서 국무회의에서 "채 상병 사건 진실규명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겠지만, 위헌에 위헌을 더한 특검법은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 총리는 "지난 21대 국회에서 의결된 순직해병특검법안은 국회 재의결 결과 부결되어 폐기됐고, 이는 불과 37일 전 일"이라며 "해당 법안을 국회가 재추진한다면 여야 간 협의로 문제가 된 사항을 수정,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야당은 오히려 위헌성을 한층 더 가중시킨 법안을 또다시 단독으로 강행처리 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번 특검법안에 △기한 내 특검 미 임명 시 임명 간주 규정 △특검이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등 내용이 담긴 점을 들어 "형사법 체계의 근간을 훼손하는 법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556 윤석열 정부 ‘친일’ 논란에 두쪽 난 광복절 랭크뉴스 2024.08.12
42555 공수처, 윤 대통령 휴대폰 작년 7~9월 통신 기록 확보 랭크뉴스 2024.08.12
42554 12일은 세계 코끼리의 날… 공연·트레킹 뒤엔 코끼리의 눈물이 랭크뉴스 2024.08.12
42553 韓 드라마 세계 3위 수출국 튀르키예...전 세계로 뻗어나갈 관문 돼 랭크뉴스 2024.08.12
42552 2도 낮춰주는 게 어딘데···그늘막마저 지자체별 빈부격차 랭크뉴스 2024.08.12
42551 BMW, 수입차 처음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벤츠는? 랭크뉴스 2024.08.12
42550 티아라 전 멤버 아름, 빌린 3천700만원 안 갚은 혐의로 송치돼 랭크뉴스 2024.08.12
42549 우크라 급습에 당황한 러 주민들 필사의 탈출 "속옷 차림 도망" 랭크뉴스 2024.08.12
42548 안성 한우농장서 올해 첫 럼피스킨 발생… 감염 소 살처분 예정 랭크뉴스 2024.08.12
42547 윤석열 대통령, MB와 첫 회동…원전 등 논의 랭크뉴스 2024.08.12
42546 배드민턴연맹, ‘안세영 지적’ 신인연봉·계약금 상한제 완화 검토 랭크뉴스 2024.08.12
42545 안보실장 신원식, 국방장관 김용현… 尹, 육사 선후배에 맡겼다 랭크뉴스 2024.08.12
42544 尹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과 첫 만찬…관저서 부부 동반(종합) 랭크뉴스 2024.08.12
42543 체감온도 ‘50도’…폭염 속 사투 벌이는 소방관 랭크뉴스 2024.08.12
42542 공수처, ‘채상병 순직 외압 의혹’ 尹대통령 휴대전화 내역 확보 랭크뉴스 2024.08.12
42541 "잘 계셨어요" "고생이 얼마나 많아요"…尹∙MB 부부 동반 만찬 랭크뉴스 2024.08.12
42540 언론계 “윤 정권, 토론 등 노력 없이 방송장악 나서려 해” 랭크뉴스 2024.08.12
42539 공수처, 윤 대통령 지난해 7~9월 석 달치 통화 기록 확보 랭크뉴스 2024.08.12
42538 BMW도 배터리 제조사 공개…현대·기아차 이어 수입차로는 '최초' 랭크뉴스 2024.08.12
42537 KBS, 실무진 반대에도 웃돈 주고 '이승만 다큐' 구매‥"역사 왜곡 포르노" 랭크뉴스 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