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내일 새벽 호남에 호우…강한 하층제트에 '야행성 폭우'

경기남부·충청 최대 150㎜↑…서울 등 나머지 수도권 120㎜↑


집중호우로 통제되고 있는 대부잠수교
(경산=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9일 오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조리 대부잠수교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금호강물에 잠겨 통제되고 있다. 2024.7.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10일 밤까지 전국에 최대 150㎜의 많은 장맛비가 내리겠다.

밤사이 시간당 30~50㎜ 장대비가 쏟아지겠으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해오면서 9일 저녁부터 비가 다시 거세지겠다.

북반구에선 저기압 중심에서 반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기에 저기압이 접근해올 때 우리나라로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되겠다.

남서풍은 현재 우리나라 허리쯤에 자리한 정체전선을 밀어 올리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하겠고 이에 9일 저녁에서 10일 아침까지 중부지방에 최대 시간당 30~50㎜ 호우가 내리겠다.

이른바 '야행성 폭우'가 나타나는 것이다.

대기 하층에서 빠르게 부는 고온다습한 바람, 즉 하층제트는 주로 장마철 정체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에 동반돼 나타난다.

하층제트는 밤에 강한데, 낮엔 지상의 공기가 데워지며 상승했다가 식은 뒤 가라앉는 상하로 움직임을 보이면서 하층제트를 가로막지만, 밤엔 지상의 공기가 차가워 지표면 쪽에 가라앉아 하층제트를 방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9~10일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과정에선 그 뒤쪽에서 부는 건조공기가 정체전선을 서서히 남쪽으로 미는 모습이 나타나겠다. 정체전선이 느리게 남하하면서 10일 새벽에서 오전까지 호남에 시간당 30~50㎜ 호우가 오겠다.

10일 아침 저기압이 동해까지 빠져나간 후에도 호우는 이어지겠다.

일단 저기압 뒤쪽에서 부는 건조공기가 정체전선을 강화해 호남을 중심으로 남부지방에 비가 이어지겠다. 또한 저기압 뒤에 남은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에도 계속 비를 뿌리겠다.

장마 시작 후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태인데 9~10일에도 비가 많이 오겠다.

9~10일 예상 강수량.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강원중남부동해안, 충청엔 10일까지 50~10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충청에는 최대 150㎜ 이상, 서울과 인천·경기북동부 등 경기남부를 제외한 수도권고 강원중부내륙·산지에는 최대 120㎜ 이상 비가 오겠다. 서해5도와 강원북부동해안 예상 강수량은 20~60㎜이다.

남부지방은 30~8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광주·전남·경북북부·경남서부에 많게는 150㎜ 이상, 전북·대구·경북남부에 최대 120㎜ 이상 쏟아질 수 있다.

울릉도와 독도엔 20~60㎜, 제주엔 20~80㎜ 비가 전망된다.

중부지방의 경우 지난달 29일 장마가 시작하고 이달 7일까지 평년(1990~2020년 평균) 같은 기간 강수량(94.6㎜)보다 훨씬 많은 159.8㎜ 비가 내렸다.

남부지방은 중부지방보다 일주일 이른 지난달 22일 장마철에 들어서 이달 7일까지 내린 비가 173.5㎜다. 이 역시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161.7㎜)을 웃돈다.

제주는 지난달 19일 장마가 시작하고 이달 7일까지 내린 비가 398.2㎜다.

이는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203.2㎜) 2배에 가까울 뿐 아니라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강수량 중 4번째로 많다.

오는 11~14일에는 정체전선이 제주도 부근까지 남하하겠다.

제주 쪽은 정체전선 영향이 어이지는 가운데 중부지방을 비롯해 나머지 지역에서는 대기 상층으로 찬 공기가 지나가 낮 동안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겠다.

정체전선은 15일부터 재차 북상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900 탁신 前총리 37세 딸, 태국 총리 후보 지명…당선시 역대 최연소 랭크뉴스 2024.08.15
43899 남한과 1인 소득격차 30배…핵으로 버티는 북한 랭크뉴스 2024.08.15
43898 "택배 주소 다시 입력"... 이 문자 무심코 눌렀다간 계좌 털린다 랭크뉴스 2024.08.15
43897 [단독] 36주 태아 낙태수술 병원장 “뱃속에서 이미 사망” 주장 랭크뉴스 2024.08.15
43896 검찰 ‘김건희 여사 명품백’에 ‘변호사법’ 위반 혐의 적용 촉각 랭크뉴스 2024.08.15
43895 ‘관세 장벽’ 높인다는 트럼프…해리스의 대응 카드는? 랭크뉴스 2024.08.15
43894 윤동주·송몽규 등 독립운동가, 일본 형무소 수형 기록 나왔다 랭크뉴스 2024.08.15
43893 북한 변화 이끌어내 통일로…‘통일독트린’ 이전과 차이는? 랭크뉴스 2024.08.15
43892 “허위선동은 무서운 흉기…맞서 싸워야” 랭크뉴스 2024.08.15
43891 민주당 “곳곳에 친일 바이러스” 조국당 “밀정정권”…야권 총공세 랭크뉴스 2024.08.15
43890 일 언론 “윤, 대일관계 중시…광복절에 일본 비판 안 해” 랭크뉴스 2024.08.15
43889 구글 “이란 해커들, 트럼프·카멀라 피싱 공격 시도” 랭크뉴스 2024.08.15
43888 8.15 경축사 사라진 일본‥육영수 여사 묘역도 참배 랭크뉴스 2024.08.15
43887 美실업수당 신규청구 7천건 줄어든 22만7천건…전망치 하회 랭크뉴스 2024.08.15
43886 박근혜 통화·육영수 묘역 참배…보수 결집 매달리는 윤 대통령 랭크뉴스 2024.08.15
43885 [속보]美 실업수당 청구 22.7만건…예상치 하회 랭크뉴스 2024.08.15
43884 “피로 쓴 역사, 혀로 못 덮어”…윤 정부 ‘친일 국정’ 규탄 목소리 랭크뉴스 2024.08.15
43883 충북대병원 응급실, 19시간 만에 정상 운영 랭크뉴스 2024.08.15
43882 ‘안세영 청소·빨래’도 조사하나…배드민턴협회, 16일 첫 진상조사위 랭크뉴스 2024.08.15
43881 대통령 입에서 사라진 ‘일본’…“윤에게 광복절은 어떤 의미인가” 랭크뉴스 2024.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