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초행길…처음부터 끝까지 브레이크 밟고 있었다”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 서장이 9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시청역 차량 돌진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7.09 권도현 기자


서울 시청역 인근 차량 돌진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가해 운전자 차모씨(68)로부터 “(해당 도로 구간이) 직진, 좌회전이 금지된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9일 브리핑에서 “(피의자가) 사고 인근 지역에 대한 지리감은 있었으나 초행길이었다는 얘기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차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26분쯤 제네시스 G80 차량을 몰고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와 호텔에서의 직진이 금지된 일방통행로인 세종대로18길을 160m 이상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했다.

경찰이 확보한 차씨 차량 블랙박스에서는 조선호텔을 나와 “우회전 하라”는 내비게이션 안내 방송이 녹음된 것으로 확인됐다. 차씨의 차량이 세종대로18길을 역주행할 때 “경로를 이탈했다”는 음성은 나오지 않았다. 자동차 클락션 소리도 확인되지 않았다. 류 서장은 “사고와 관계 없는 사적인 대화 내용과, ‘어어’하는 당황해하는 차량 탑승자의 의성어가 블랙박스에 녹음됐다”고 말했다.

차씨가 의도적으로 내비게이션 안내를 무시했는지, 차량 이상에 따른 급발진으로 안내대로 주행할 수 없었는지는 수사로 밝힐 사안이다.

차씨는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차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했다. 차량 급발진, 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인 차씨가 몰던 버스의 가속·브레이크 페달과 사고 차량인 G80의 오른쪽 가속 페달이 오르간 형태로 유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류 서장은 “버스 브레이크와 차량 가속 페달을 착각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차량 결함 가능성, 피의자 착오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차씨 부부를 포함한 7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255 아침 9시인데 칠흑 같은…폭우에 잠긴 울산 랭크뉴스 2024.08.20
41254 김문수 "1919년 건국? 정신이 나갔나" 과거 강연 논란 랭크뉴스 2024.08.20
41253 ‘편의점에 간 한동훈’ 화법, 이재명과 생중계 회담서도 통할까 랭크뉴스 2024.08.20
41252 [단독]안보실장 국방장관 겸직, 가부 따질 법적 근거 없다는 인사혁신처···대통령실 “문제 없어” 랭크뉴스 2024.08.20
41251 서민재 "2층서 투신하고도 기억 없어…마약으로 모두 잃었다" 랭크뉴스 2024.08.20
41250 집 사려면 이달 넘기지 마세요… ‘주담대 한도’ 대폭 감소 랭크뉴스 2024.08.20
41249 울산 온산공단 142㎜ 극한 호우…삽시간에 차량 15대 침수(종합) 랭크뉴스 2024.08.20
41248 코로나19 숨은 환자 많다…"고위험군 기침·발열시 즉각 검사" 랭크뉴스 2024.08.20
41247 "대통령 표창 받았는데 음란물 낙인"…여신도 나체 내보낸 PD 항변 랭크뉴스 2024.08.20
41246 집단 성범죄 통로 딥페이크, 1020엔 이미 ‘보통의 장난’ 랭크뉴스 2024.08.20
41245 처음 본 여성에게 '사커킥'…축구선수 출신 40대 징역 25년(종합) 랭크뉴스 2024.08.20
41244 처음 본 여성 끌고가 '사커킥'…축구선수 출신 징역 25년형 랭크뉴스 2024.08.20
41243 “독재자와 러브레터 주고 받지 않는다” 해리스 띄우며 트럼프 때렸다 랭크뉴스 2024.08.20
41242 한동훈 측 “대표 회담 전부 생중계하자···정쟁 중단 선언하자 제안할 것” 랭크뉴스 2024.08.20
41241 국민의힘 "회담 전체 공개하자‥정쟁중단 등 3대 의제 제안할 것" 랭크뉴스 2024.08.20
41240 경찰차 안에서 숨진 여성, 2번이나 발견할 기회 있었다 랭크뉴스 2024.08.20
41239 가계빚 1896조 ‘역대 최대’...2분기에 주담대 16조 늘어 랭크뉴스 2024.08.20
41238 "미쳤냐" 소리 들어도 장발 지켰다, 어느 MZ공무원의 사연 랭크뉴스 2024.08.20
41237 "尹 물러나라!" 터져나오자‥"탄핵집회 변질" 광복회 감사? 랭크뉴스 2024.08.20
41236 ‘50대 이상’ 직원수, 20대 이하 제쳤다…대기업 고령화 추세 ‘뚜렷’ 랭크뉴스 202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