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건희 여사가 1월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다섯 차례 보낸 핸드폰 문자 원문이 공개되자 야권은 공세에 나서고 있다. 문자 내용 중 ‘동지’, ‘댓글팀’ 등의 단어를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려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기자협회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9일 SNS를 통해 “김건희씨는 한동훈씨에게 보낸 문자에서 양자의 관계를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라고 규정했다”며 “자신이 정치의 적극적 주체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이 용산 주변에서 김건희씨가 V2가 아니라 V0로 불리는 이유”라며 “만약 두 사람이 2019년 하반기 이후부터 어떠한 대화와 문자가 오갔는지 공개되면 윤석열 정권의 창출·유지·운영의 비사가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V’는 ‘VIP’의 약자로 정치권에서 대통령을 가리키는 은어로 쓰인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동지라는 용어가 원래 정치적 동지라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며 “한동훈 후보가 검찰뿐 아니라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도 김건희 여사의 방패막이로서 생사를 같이해온 정치적 동지였다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1월 23일 김 여사가 보냈다고 알려진 문자에는 한 후보를 “동지”라고 지칭한 것 외에도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만약 댓글팀을 활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국정농단”이라며 “과거 이명박 정권이 국군 사이버 사령부를 동원해 댓글 공작을 벌인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후보 본인과 윤석열 대통령도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8일 MBC라디오에서 “댓글팀이란 용어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며 “포털에서 욕을 먹어도 어르신들이 나를 싫어하나 보다 생각하지 댓글팀이 나를 때린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건 뭘 아는 사람들의 대화”라고 꼬집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강정현 기자

민주당은 김 여사의 문자를 향후 김건희 특검법 추진의 근거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문제가 된 문자들은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추진 될 때의 것들”이라며 “명품백 수수 등 의혹을 인정한 부분도 있어 곧 특검법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827 BJ에 별풍선 9억 쐈다…회삿돈 14억 빼돌려 탕진한 30대 최후 랭크뉴스 2024.08.19
40826 3년 만에 얼굴 맞대는 여야 대표..."채 상병부터" "금투세부터" 의제 두고 기 싸움 랭크뉴스 2024.08.19
40825 SK하이닉스 “美 매그니피센트7서 ‘커스텀 HBM’ 요청… 기회 잘 살리겠다” 랭크뉴스 2024.08.19
40824 한동훈-이재명 '민생회담' 입 모았지만…특검·금투세 등 샅바싸움(종합) 랭크뉴스 2024.08.19
40823 루이비통도 반한 김예지…화보 모델 된다 랭크뉴스 2024.08.19
40822 전기차 화재의 진짜 공포 ‘흄’…“지하 충전 심각하게 고민해야” 랭크뉴스 2024.08.19
40821 [단독] ‘36주 낙태’ 태아… 영상게재 16일 지나서 화장됐다 랭크뉴스 2024.08.19
40820 폭염에 스러진 아들…“1시간 방치, 사진 찍을 시간에 119 신고했다면” 랭크뉴스 2024.08.19
40819 인생샷 찍으려던 ‘틱톡커’, 열차에 매달렸다가 기둥에 ‘쾅’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8.19
40818 [M피소드]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청문회, 규명돼야 할 쟁점 3가지 랭크뉴스 2024.08.19
40817 악재 위에 악재, 또 악재… 벼랑끝에 선 ‘나홀로사장님’ 랭크뉴스 2024.08.19
40816 회삿돈 9억 빼돌려 BJ에 별풍선 쏜 30男 징역 4년 선고 랭크뉴스 2024.08.19
40815 상반기만 직원 1인당 1억3000만원 챙겼다…4대 은행도 제친 '이 기업' 랭크뉴스 2024.08.19
40814 “이 컨테이너가 ‘기숙사’라고 살랍니다”…네팔 근로자의 눈물 랭크뉴스 2024.08.19
40813 [단독] 아찔한 질주… 경찰차 교통사고 매해 100건 이상 랭크뉴스 2024.08.19
40812 권익위원장 “‘국장 사망’ 외압 없어…자체조사도 시급하지 않아” 랭크뉴스 2024.08.19
40811 "한국인 또 강도 피습 당했다"…한국인 대상 범죄 특히 많은 '이 도시' 어디? 랭크뉴스 2024.08.19
40810 불난 한반도에 부채질…태풍 ‘종다리’ 내일 서귀포 280㎞ 부근 상륙 랭크뉴스 2024.08.19
40809 장신영, 불륜 의혹 강경준 용서…"가장 힘든 시간 보낸건 아이들" 랭크뉴스 2024.08.19
40808 ‘중일마’ 비판에 용산 “야당, 단어 하나로 친일 프레임 정쟁화 유감” 랭크뉴스 20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