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임성근 불송치’에 비판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9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한 경북경찰청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윤희근 경찰청장을 향해 “이제라도 자신의 비굴함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자리에서 떠나라”고 말했다.
경찰 출신인 황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경찰의 임 전 사단장 불송치 결정을 언급하며 “애초부터 면죄부를 주겠다는 결론을 내려놓고 수사는 흉내만 낸 것이 아니냐”며 “경찰은 윤석열 정권 이후 급격하게 무너진 경찰에 아무 기대가 없었다는 다수 국민의 목소리를 뼈아프게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한겨레 자료사진
황 원내대표는 특히 윤희근 경찰청장을 향해 “정권의 푸들이 될 만한 사람은 승승장구하며 요직을 독차지하고, 양심적 경찰은 승진에서 탈락·좌천되거나 심지어 경찰을 떠났다”며 “윤 청장은 ‘청장 고유의 인사권마저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용산의 검사 출신 아무개 비서관에게 무기력하게 휘둘리며 검찰 인사를 유신시대보다 더 부끄럽게 만들었다’는 내부 비판에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년 7월 취임한 윤 청장은 ‘10·29 이태원 참사’ 책임론이 불거진 이후에도 자리를 유지했고, 오는 8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
황 원내대표는 “경찰은 5년 임기 대통령, 그것도 언제 탄핵당할지 모르는 대통령의 사유물이 아니라 시민의 것이고, 권력자의 만행을 돕는 객군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며 “자진 사퇴만이 이미 역사의 죄인이 된 윤 청장의 마지막 선택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라도 지난 날 부끄러운 일을 고백하고 자신의 비굴함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자리에서 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