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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성당에서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전담 파킨슨병 전문의가 지난해부터 8차례 백악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파킨슨병으로 치료받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 기록을 인용해 월터 리드 군 의료센터 소속 신경과 전문의 케빈 캐너드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8개월 동안 8차례에 걸쳐 백악관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캐너드는 월터 리드 의료센터에 20년간 근무한 파킨슨병 전문가로, 링크드인 홈페이지에서 스스로를 ‘2012년부터 백악관 의료팀을 지원하는 신경과 전문의’라고 소개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캐너드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 케빈 오코너와도 만났다. NYT는 “캐너드가 대통령 문제에 대해 협력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는지, 그와 무관한 회의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캐너드와 대통령 주치의의 만남은 지난 2월 28일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 정기 검진을 한 달여 앞두고 이뤄졌다”고 했다.

앞서 뉴욕포스트와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캐너드가 올해 1월17일 백악관에서 심장병 전문의인 존 애트우드 및 또 다른 한 명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 주치의를 만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3차례 정기 건강 검진을 받았고, 그때마다 신경과 전문의와 만났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신경과 전문의와 만난 것은 3차례뿐이라는 점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캐너드의 백악관 방문 자체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NYT는 오바마 대통령 시절 캐너드가 2012년 10번 이상, 2013년 4번, 2014년 1번, 2015년 4번, 2016년 8번 방문한 기록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자발적인 백악관 방문객 공개 정책을 취소해 기록을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보도 여파가 작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백악관에 근무하는 군인들을 위해 피부과 전문의부터 신경과까지 많은 사람이 백악관을 방문하며, 그들의 사생활을 위해 누구의 이름도 확인할 수 없다”며 “거듭 확인하지만 대통령 건강 검진에서는 파킨슨을 비롯해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 등 어떤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파킨슨 치료를 받지 않았으며, 파킨슨 약을 복용하고 있지 않다”고도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3차례 건강검진 이외 추가 검진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다만 그는 주기적으로 의료진들과 한주에도 두세번씩 문진을 진행하며, 오늘도 그 같은 문진이 있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말을 심하게 더듬고 문장을 부정확하게 구사하며 경직된 표정을 보여 인지력 우려에 휩싸였다. 다수의 현역 의원 포함 민주당 안팎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코너 주치의는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검진 결과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적합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받았던 3번의 연례 검진에서 인지능력 검사는 받지 않았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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