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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할인 행사에 中 판매량 ↑
환율도 우호적… 수익성 제고
애플, 생성형 AI 도입… LG이노텍, 年 영업익 1조 회복 전망

그래픽=정서희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반등하며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후반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아이폰 교체 수요를 이끌어, LG이노텍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07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84억원) 대비 약 400%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1조400억원으로 지난 2022년 이후 영업이익 1조원대 고지를 다시 밟을 것으로 추정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2분기 경기 침체 여파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가량 감소한 184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효과로 지난해 4분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4837억원)을 달성했지만, 실적이 극심한 ‘상저하고’를 보였다.

올 2분기의 경우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주력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여, 이 같은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CT)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아이폰을 포함한 중국의 외국 브랜드 휴대폰 출하량은 349만5000대로 전년 동기(230만1000대)보다 약 52% 증가했다.

올해 초만 해도 애플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1~2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37%나 감소했다. 위기감을 느낀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가격 인하 행사를 펼치며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지난 2월 애플은 아이폰 가격을 1150위안(22만원)가량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5월에는 일부 아이폰 모델에 대해 최대 2300위안(43만원)을 깎아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최근 환율 흐름도 LG이노텍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증권가는 원화 대비 달러화의 올 2분기 평균 환율을 1370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원·달러 환율이 1220원에서 1330원 사이를 오갔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매출 규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10원 변동 시, LG이노텍의 월 영업이익이 10억~30억원 증감되는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우려가 컸던 중국에서 할인 효과와 화웨이의 부진 등으로 예상보다 (아이폰) 판매량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며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를 25%가량 상회한 10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애플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LG이노텍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회복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애플은 지난달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생성형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에 대해 “가장 차별화된 소비자 디지털 에이전트로 포지셔닝하고 있다”며 “기기 교체 주기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이노텍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시리즈에 카메라모듈인 폴디드줌뿐만 아니라 카메라모듈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도 공급한다. 폴디드줌은 아이폰15 프로맥스에 최초로 탑재된 고사양 제품으로 빛을 꺾어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망원 카메라모듈이다. 아이폰16 시리즈에서는 적용 모델이 2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WWDC 이후 아이폰의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LG이노텍은 고객사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다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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