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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충격적"…러 측 "우크라 방공시스템 탓" 주장


8일(현지시간) 키이우 폭격 현장에서 잔해 치우는 자원봉사자와 구조대원
[키이우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30여명의 사망자를 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병원 공습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오는 9일(미 동부시간) 긴급회의를 연다고 AFP통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 측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 등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영국, 프랑스, 에콰도르, 슬로베니아,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 대사는 "우리는 러시아의 비겁하고 타락한 병원 공격을 규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군이 미사일 40여발을 발사해 키이우·드니프로·크리비리흐·슬로비안스크·크라마토르스크 등 여러 도시의 아파트와 인프라 등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 있는 어린이병원도 폭격을 당해,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소아병원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특히 충격적"이라며 "이런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성토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 최고대표도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 어린이병원의 중환자실과 투석실도 파괴됐다"며 "희생자 중에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아픈 아이들까지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광범위한 피해가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 탓이라고 주장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도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가 안보리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측 주장을 반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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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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