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정한 하차감은 자동차가 아니라 지하철역에서 나온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경제]

고가의 차량에서 내릴 때 주변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즐긴다는 의미의 ‘하차감’을 이제는 강남, 서초 등 부촌의 상징인 된 지하철 역에서 느낄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 상에서 하제가 되고 있다.

‘하차감’이란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등장한 신조어다. 그런데 최근 이 단어를 지하철역에 적용해, 집값이 비싼 강남, 서초 등 부촌 부근 지하철역에서 하차할 때 부러운 시선을 느낄 수 있다는 경험담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정한 하차감은 자동차가 아니라 지하철역에서 나온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요즘 누가 독일 3사 자동차에서 내리는 걸 쳐다보고 있느냐”며 “반면 지하철역은 도곡역에서 내리려 하면 ‘저 사람 여기 사는 건가?’하고 힐끔힐끔 쳐다본다”고 적었다.

이어 A씨는 “강남 아파트에 사는 친구와 골프를 치러 주말마다 도곡역에서 내리고 탈 때마다 ‘이게 하차감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며 “잠실역, 강남역, 신사역은 많은 사람이 타고 내리는 환승역이라서 하차감이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하차감은 청담역도 좋은 것 같다” “귀가할 때 반포역이나 잠원역에서 내리는데 ‘난 평당 1억2000만 원짜리 집에서 사는데 너희들은 어디로 가냐’는 생각이 든다” “대학생 때 대중교통을 타고 가다 내가 실제 다니는 대학보다 급이 낮은 대학 근처에서 하차하면 왠지 억울한 기분이 들었는데 같은 심리인 것 같다” 등 공감을 표했다.

반면 “말도 안 되는 허영심에 혼란스러울 지경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실제로 있다니 경악스럽다”며 반응했다. 다만 일부는 “회사 퇴근길에도 동료가 부자 동네에서 하차하면 소문이 돌고, 학생들이 고급 주거 지역에서 내리면 ‘금수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느냐”며 “솔직히 공감되는 이야기”라며 동의했다.

서울 강남구가 지난해 10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홍보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한편 최근 들어 강남우월주의를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홍보 영상에 지역을 비하하고 이른바 ‘강남부심’(강남+자부심)을 조장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6월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한 주상복합아파트 광고에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라는 문구가 게재돼 논란이 일었고 이후 해당 시행사는 문제의 광고 문구를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302 ‘영끌족’들 큰일 났다...무섭게 불어나는 ‘대출 금리’ 랭크뉴스 2024.08.12
42301 박찬대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않으면 광복절 경축식 불참” 랭크뉴스 2024.08.12
42300 호감있다며 만남 요구하던 사장님, 반응없자 "회사 그만둬" 랭크뉴스 2024.08.12
42299 메달 보너스만 146억 쏜다…포상금 지급액 1위 나라 어디 랭크뉴스 2024.08.12
42298 ‘안세영 폭로’ 넘어 뿌리째 검증…문체부, 배드민턴협회 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4.08.12
42297 [속보] 합참 "UFS 중 북 핵공격 상황 가정 첫 정부 연습" 랭크뉴스 2024.08.12
42296 현대차의 자신감… 8000만 원대 팰리세이드로 VVIP 시장 공략[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8.12
42295 ‘미세 플라스틱’ 우수수… 일회용 페트병 얼리지 마세요 랭크뉴스 2024.08.12
42294 권익위 국장, 누가 숨지게 했나…위원장은 윤 대학 동기 랭크뉴스 2024.08.12
42293 박지원 “영수회담 때 원희룡 전 장관이 ‘이재명 경쟁자 복권 않겠다’ 이야기” 랭크뉴스 2024.08.12
42292 "군산에 밀렸다"…'한마리 100만원' 흑산도 홍어 비명,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8.12
42291 김종혁 "한동훈, 법무장관 때도 정치인 사면 남발 안 된단 입장" 랭크뉴스 2024.08.12
42290 [똑똑한 증여] ‘아카·엄카’로 명품쇼핑 즐긴 10·20대… 증여세 폭탄 맞았다 랭크뉴스 2024.08.12
42289 “美 경제, 해리스가 더 잘 다룰 것”… 여론 조사서 트럼프 앞서 랭크뉴스 2024.08.12
42288 사족 보행 대테러작전 로봇, 특전사·전방부대에 시범 배치 랭크뉴스 2024.08.12
42287 김종혁 “한동훈, 2022년 MB 사면도 ‘신중해야 한다’ 입장이었다” 랭크뉴스 2024.08.12
42286 택시에 금메달까지 두고 내렸다…우버가 본 파리올림픽 트렌드 랭크뉴스 2024.08.12
42285 “삼성·루이뷔통 너무 하는거 아니야?”...기업들 불만 고조 랭크뉴스 2024.08.12
42284 역도 중계 약속 지킨 전현무 "박혜정 가족 돼 몰입했다" 랭크뉴스 2024.08.12
42283 남 일 같지 않네… 이탈리아, 나랏빚 갚기 위해 유적 판다 랭크뉴스 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