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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초콜릿 인기의 시작이 된 유명 해외 인플루언서 마리아 베하라의 틱톡. 오른쪽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두바이 초콜릿 스타일 디저트. 마리아 베하라 SNS,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이른바 ‘두바이 초콜릿’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앞다퉈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가운데 품귀 현상이 벌어지며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두바이 초콜릿은 원래 아랍에미리트(UAE)에 기반을 둔 초콜릿 브랜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픽스 초콜릿) 제품을 말한다. 초콜릿 안에 카다이프(중동 지역의 얇은 국수)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섞은 필링이 가득 들어있다. 초콜릿의 달콤한 맛과 함께 카다이프의 바삭바삭한 식감, 피스타치오의 씁쓸한 맛이 특징이다.

두바이 초콜릿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 유명 해외 인플루언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먹방 영상을 올리면서다. 해당 영상이 3억회 이상 조회되는 등 인기를 끌자 국내에서도 조금씩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인증 사진이 유행처럼 번졌다.

서울 유명 카페 등에서도 현지 제품과 유사한 레시피로 만든 두바이 초콜릿 디저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8000원대부터 2만원 이상 등 다양하다. ‘오픈런’(개점 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구매하는 것)을 하는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8일 엑스(X·옛 트위터)에 두바이 초콜릿을 검색해 보니 “주말 오픈런을 했다” “백화점 행사 기간이라 줄 서서 샀다” 등의 후기가 속출했다.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도 두바이 초콜릿 관련 게시물만 1만개 이상 확인된다. 두바이 초콜릿으로 유명한 전국 각지의 디저트 카페를 정리한 게시물부터, 두바이 초콜릿을 마카롱 형태로 변형해 판매하는 카페 홍보 글까지 다양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디저트 카페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인기가 많아 카다이프 수급이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평소 ‘디저트 마니아’라는 박모(27)씨는 “피스타치오 크림의 맛이 예상 가능해서 기대했던 만큼 색다른 디저트는 아니었다”면서도 “초콜릿과 피스타치오의 조합이라 기본적으로 맛있긴 했다”고 말했다. 박씨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구매한 두바이 초콜릿은 2만2000원이었다. 그는 “식감도 재밌고 맛도 있었지만 가격 대비 다시 구매할 것 같지는 않다”며 “솔직히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는 SNS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등장한 두바이 초콜릿 판매 글. 온라인 캡처

이런 인기에 힘입어 유통업계에서도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GS25가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우리동네GS’ 앱 사전 예약 서비스로 선보인 두바이 초콜릿 세트는 출시 9분 만에 완판됐다. CU도 지난 6일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제품을 출시, 하루 만에 초도 물량 20만개가 모두 소진됐다.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이들 제품에 웃돈을 붙여 판매하겠다는 글도 등장했다. CU에서 4000원에 팔리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최대 7000원에 팔리고 있다. 일반 판매가보다 75% 높은 가격이다.

CU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높은 가격에 리셀되는 것을 회사가 개입해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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